제주도가 10년 후 먹고 살 해양산업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제주도는 4면이 바다인 지역 특성을 감안, 21세기 새로운 해양경영 패러다임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대학교 씨그랜트(Sea Grant)사업단과 연계해 제주해양의 잠재력을 발굴하고 산업화 방안을 강구한다고 31일 밝혔다.

'해양한국 발전 프로그램'인 씨그랜트사업은 국토해양부가 지역별 해양과학기술 협력 거점의 구축, 지역 산.학.연 전문가의 참여와 육성을 통한 지역 해양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미국 씨그랜트 프로그램을 모델로 2000년부터 추진됐다. 제주를 비롯해 경기, 충청, 호남, 영남, 경북 등 전국에 6개의 사업단이 있다.

제주도는 국내외, 그리고 제주의 해양산업에 대한 진단과 분석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제주 해양여건에 적합하고 이용 가능한 제주형 해양산업을 발굴, 분야별․사업별 발전전략을 마련한다.

주요 연구 검토 분야는 △해수에 녹아있는 리듐 등 유용 광물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해양자원개발 분야 △선박특구 활성화, 편의치적제(FOC) 도입, 여객선 고급화와 위그선 도입, 국제 컨테이너 정기항로 개척 등 해운산업 분야 △해상풍력.파력발전 개발, 해상풍력시설 이용 융.복합형 양식, 관광모델 개발 등 해양 신재생에너지 개발 분야 △해양 미세조류 등을 이용한 생명의학 기능성 제품생산, 해조류를 이용한 해양바이오매스 에너지 추출, 해양미세조류 양식기술 개발.생산단지 조성 등 해양 생명공학 분야 등이다.

다음달중 관련 분야에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국내외 전문가를 중심으로 워킹그룹을 구성 운영하고, 11월까지 제주형 해양산업 발전전략(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12월까지 제주해양산업발전 10개년 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단기과제를 추진하고, 중․장기과제는 전문 연구용역을 통해 기본계획 등을 수립, 해양산업을 지속가능한 미래 제주경제의 핵심 축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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