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제주경제간담회서 건의 ‘봇물’…업계, 어려움 토로

▲ 지경부 주관으로 1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1 제주지역 경제활성화 간담회' 모습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지식경제부가 올해 제주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 총 538억원의 예산지원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김부일 제주도 환경부지사가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확대와 관련, 제주시 연동.노형동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가 대상 지역으로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해 주목된다.

김부일 부지사는 1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지경부 주관으로 마련된 제주지역 경제활성화 간담회에서 올해 지경부가 제주 스마트그리드 산업의 지능형 송.배전망, 에너지이용 효율화, 전기수송 수단 기반확대 등에 총 234억원 규모의 지원의사를 밝히자, 이같은 뜻을 밝혔다.

▲ 박영준 지경부 제2차관은 제주경제활성화 간담회에서 제주의 특장점을 살린 아이디어 발굴을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김 부지사는 “현재 구축 중인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는 농어촌지역이어서 실증사업에 한계가 있다”며 “연동.노형동 중심가로도 실증단지를 확대하고, 중문관광단지를 특화된 단지로 확대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 부지사는 “제주도는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제주다운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며 “지경부에서도 제도에 얽매이지 말고 제주도의 특화산업 지원과 관심에 각별한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양영오 제주발전연구원장도 이날 간담회에서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양질의 바람을 가지고 있는 곳”이라며 “국가차원에서 제주도에 100MW(메가와트)급 해상풍력단지를 시범조성할 수 있도록 적극 예산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한영섭 제주TP원장은 “제주도는 잠재적 비즈니스 가치가 무궁무진한 보물섬”이라고 강조하고, “광역경제권협력사업의 하나로 코스메틱벨리 조성사업도 신청, 철저히 기획해서 반드시 추진하겠다”면서 관심을 촉구했다.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제주지역 기업들의 수출물류비 지원확대를 건의했다.

그는 “부산에서 동경까지 가는 화물 물류비가 300불, 부산에서 상해까지도 150불이지만 제주에서 부산까지는 130불”이라며 “물류비가 배 이상 소요된다”며 “지역특성상 수출업계의 물류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수출경쟁력에 근본적인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종현 제주수출중소기업협의회장은 “제주 바이오산업센터는 연구개발은 물론 제조까지 가능한 공간인데 입주한 지역기업들이 입주한지 벌써 4년차”라며 “앞으로 2년 후면 입주자격을 상실하게 돼 한창 창업을 해 막 성장하려는 시기에 당장 공장부지를 마련해 나가기란 불가능한 상태”라며 지원 방안을 촉구했다.

유영심 제주MICE협회장은 컨벤션세터 내 국제적인 전시시설 확충을 건의했다.

이밖에 김대환 제주스마트그리드기업협의회장은 “제주에서 스마트그리드 산업에 의한 세계적인 강소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특히 마이크로그리드나 전기자동차 기술을 핵심수출전략품목으로 육성시킬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영준 지경부 제2차관, 김부일 환경부지사, 현승탁 제주상공회의소 회장, 각 대학 총장, 연구소.지원기관 대표, 업계 대표 등 30여명이 참석해 제주 광역경제권 선도사업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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