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섹터 방식 전환…개발공사·관광공사·ICC 참여 SPC설립

▲ 뼈대만 세워진 채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변한 ICC제주 앵커호텔. 그 뒤로 원형의 ICC제주가 보인다. ⓒ제주의소리DB
1년 넘게 공사가 중단돼 흉물로 변했던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의 앵커호텔 건립공사가 5일 재개된다.

제주도는 5일 오전 11시 컨벤션센터 썬큰 광장에서 공사 재개식을 갖고 다시 공사를 이어나간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공사재개는 제주도개발공사와 제주관광공사, ICC제주U, 민간사업자 등이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 지난달 법인설립 등기까지 마무리했다.

일단 공사가 재개되면 내년 9월 열리는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이전까지는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제3섹터 방식으로 전환해 공사를 재개하게 됐지만, SPC가 막대한 사업비를 충당할 수 있을지, ‘도민혈세’만 쏟아 붓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적잖다.

컨벤션센터가 적자가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앵커호텔마저 경영난에 직면할 경우, 그 피해를 고스란히 제주도(3개 공기업 지분 합계 51%)가 떠안아야 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앵커호텔을 건립하고 최고급 콘도미니엄 분양을 통해 사업비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한 컨벤션센터 역시 앵커호텔 건립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생, 컨벤션센터 운영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앵커호텔은 8만2393㎡ 연면적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건립된다. 호텔은 282실, 리조트는 186실 규모다.

하지만 지난해 1월 공사가 중단된 지 1년을 훌쩍 넘겼다. 공정률은 50%에서 멈춰 섰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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