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오드이어 6일부턴 세슘도 검출...제주 나흘연속 방사성비 영향권
日정부, 방사성물질 제주 상륙예상...인체 미미하나 각별한 주의

▲ 제주에서 지난 6일부터 사흘 연속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자료출처=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제주의소리
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발표된 제주에 방사능비가 내렸다. 아직 인체에 피해를 미칠 정도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관측된 수치중 가장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일본 기상청도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제주를 포함한) 호남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제주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빗물을 비상 감시한 결과, 6일 오후8시20분부터 밤12시까지 내린 비에서 1리더당 요오드 131 2.77 밀리베크럴(mBq㎥),세슘137 0.988 밀리베크럴(mBq㎥), 세슘 134는 1.01밀리베크럴(mBq㎥)이 검출됐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인체에 영향미치는 수준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검출된 수치중 가장 높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국민들의 방사성 비 피해 우려로 매 3시간마다 빗물 비상감시를 하고 있는데 제주에는 5일부터 사흘연속 요오드가 검출됐으며, 지금까지 검출되지 않았던 세슘(Cs)도 6일 오후6시부터 내린 비에서 세 차례 측정결과 모두 검출됐다.

요오드(I) 131은 리더당 1.46~2.77밀리베크럴(mBq㎥),, 세슘(Cs)137은 0.538~1.05밀리베크럴(mBq㎥), 세슘(Cs)134도 0.33~1.86밀리베크럴(mBq㎥)까지 검출됐다.

한국원자력기술원은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긴 했지만 그 양이 극히 미미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방사성 요오드에 이어 세슘이 검출되면서 방서성 비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욱이 제주 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내리면서 6일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8일새벽까지 최고 70mm까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우산이나 비옷을 반드시 준비해 비를 맞지 않도록 하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되는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공식 인정했다.

일본 기상청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비록 극미량이기는 하지만 한국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예측을 지난 5일 자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방사성 물질 확산 예측도'에 따르면 지난 4일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사흘 뒤인 7일에는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다. 예측도는 지난 4일 기준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성 요오드 1베크렐(㏃)이 방출됐다고 가정했을 때 5일∼6일에는 이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에는 도달하지 않았으나, 7일에는 호남 등 한반도 남부지역에 1㎥당 1천조(兆)분의 1㏃ 상당의 방사성 물질이 지상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측도는 예측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청으로 작성됐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이 기류를 타고 한반도까지 날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일본 정부가 확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의소리>

<이재홍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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