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 신경분리 농협법, FTA 체결 등 갖가지 악재로 농심이 현정부에 대해 뿔났다.

전농제주도연맹은 12일 오전 10시 제주국제공항 3층 대합실에서 '2011년 전국농민결의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상경 투쟁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농 도연맹은 "30년전과 같은 양파.감자값, 줄어드는 면세유 지원, 17년 동안 농민의 요구를 배반한 농협법 개정안, 또 다시 들려오는 FTA 협상소식 등 농민의 살림에는 나아짐이 없다"며 "이 땅에 농민이 살고 있는 지 의문이 들만큼 기쁘게 할 만한 소식이 없다"고 절규했다

도연맹은 "지난 3월 통과된 농협법 개악은 농협을 농민들을 위한 협동조합이 아닌 주주들을 위한 대형은행을 만들겠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며 "17년 동안 농민 조합원이 요구해 왔던 경제사업에 중심을 둔 신경분리가 아닌 금융지주를 위한 신경분리를 하겠다는 것으로 소통없는 이명박 정ㅂ의 '농민없는 농업정책'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도연맹은 "계속되는 농산물 가격 폭락, 그 반면에 면세유를 비롯한 농자재 값 폭등은 농민의 시름과 좌절을 깊어지게 한다"며 "농산물 가격이 약간이라도 오르면 대량 수입개방으로 다시 폭락하게 만드는 정부의 농산물 가격정책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이어 도 연맹은 "농민을 더욱 분노케하는 일은 국민의 끊임없는 반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FTA 협상"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 등 거대 경제권과 추진하고 있는 FTA 협상이 충분히 대비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은 207건의 협상안 번역 오류가 나오고 있는 등 진정 무엇을 위한 협상인지 정부는 다시 한번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연맹은 이날 20여명이 상경 투쟁에 나서 오후 2시에 열리는 전국농민결의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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