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지호 도립예술단 지회장이 단식농성 13일째 결국 탈수증세로 쓰러졌다. 왼쪽이 양 지회장
노사갈등 해결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전개하던 도립예술단 양지호 지회장이 쓰러졌다.

민주노총 제주본부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35분께 제주도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던 양지호 지회장이 고열과 두통, 탈수증세로 쓰러졌다.

양 지회장은 13일째 단식농성을 해 왔고, 오후 1시부터 농성장에서 매일 진행해 왔던 중식집회에 참가한 후 고열 증세가 심해져 119구급차를 통해 한라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다.

단식농성에는 양 지회장 외에도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강영애 의료연대 제주지부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나머지 단식노동자들도 건강 이상증세를 보이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목숨 건 단식농성이 열흘을 훌쩍 넘겨, 건강을 해쳐가면서도, 너무도 절박하고 정당한 요구이기에, 제주도정에 현안해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는데도, 제주도정은 책임회피와 수수방관으로 일관해왔다."라고 제주도정을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우근민 도정은 노동자들을 결국 죽음으로 몰아가려는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근민 도정은 이제라도 노동자들의 요구대로 노정교섭에 나서 노동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극단적인 사태를 막는 길임을 알아야 한다."라며 도지사의 직접 교섭과 노동현안 해결을 강하게 촉구했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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