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도소, "수척해졌지만 혈압.맥박은 아직까지 정상"...매일 건강 체크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 김재윤 의원 19일 면회 예정

▲ 양윤모 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다 경찰에 연행된 양윤모 전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이 옥중에서 13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

18일 제주교도소에 따르면 양윤모 전 회장이 '해군기지 건설 반대'로 13일째 단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교도소는 양 전 회장의 단식으로 혈압이나 맥박은 떨어지지 않았지만 얼굴이 수척해 졌고, 탈수 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제주교도소 관계자는 "수용자의 건강 유지를 위해 링거 투약을 몇차례 권유했지만 양 전 회장이 거부하고 있는 상태"라며 "의무관이 매일 건강체크를 하고 있고, 건강이 악화되면 병원 입원을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 전 회장을 면회한 군사기지저지 범대위 홍기룡 집행위원장은 "하루에 물 3컵과 소금만 복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단식을 계속하면 위험할 것으로 보인다"고 안타까워 했다.

홍 위원장은 "양 전 회장은 교도소에서 제공하는 것들 중 물을 빼고 거부하는 상황"이라며 "다음주부터는 물도 일절 마시지 않겠다고 하기에 말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양 전 회장은 지난 6일 오전 서귀포시 강정마을 중덕 해안에서 해군기지 시공업체의 자재 반입을 막고 현장 소장을 폭행한 혐의(업무방해 및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8일 구속됐다.

한편 19일에는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과 김재윤 국회의원이 양 전 회장을 면회할 예정이다. <제주의소리>

<이승록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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