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오대익 의원, ‘출동수당 하향조정 조례개정’ 비판

제주도가 부족한 소방인력을 보완하기 위한 의용소방대원의 출동수당을 줄이는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 오대익 교육의원.
오대익 교육의원은 20일 제281회 임시회 도정질문을 통해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 문제를 도마에 올렸다.

제주도는 현재 3교대 근무를 하고 있지만 정원에 120명이 부족한 상황이다. 내근 인력을 조정하는 등 편법적으로 3교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

강철수 소방방재본부장을 불러 세운 오 의원은 “국민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직업이 바로 소방공무원이다. 기 죽지 말라”는 말로 질문을 시작했다.

오 의원은 하지만 강 본부장이 ‘정원 증원 없이 내근 인력을 줄이는 등의 조정을 통해 3교대를 하고 있다”는 말에 “그게 3교대냐. 직원들만 죽이는 것이다”고 돌변했다.

소방공무원은 현원은 590여명. 3교대에 필요한 정원이 714명인 점을 감안하면 120명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어떻게 부족한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냐”고 묻고는 강 본부장이 “매년 20명 안팎으로 연차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라고 답변하자 “최대한 빨리 충원을 해야 한다. 가장 신뢰받은 직업에 박수는 치면서 지원을 하지 않아서야 말이 되나”며 조속한 인력 충원을 주문했다.

부족한 소방공무원의 손발이 되고 있는 의용소방대 처우에 대해서는 비판의 칼날을 세웠다.

오 의원은 “의용소방대 출동비가 3만3100원이었다가, 공무원 봉급이 올라가면서 올해부터 4만3200원을 지급하게 된다. 그런데 출동수당을 줄이는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다. 이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본부장이 “의용소방대는 평소에는 자기 업무를 보다가, 소방업무는 보조적인 측면이 있어서…”라고 말끝을 흐리자 오 의원은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해도, 의용소방대원들을 받들어 모셔야 할 본부장은 그런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출동수당 지급 기준을 3호봉에서 1호봉으로 낮추는 것이 말이 되나. 더 줘도 시원찮을 판에 출동수당을 깎겠다고 조례를 개정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몰아세웠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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