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특별법 처리가 진행 중이라서…” 찬성·반대 즉답은 피해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국내 영리병원 도입’과 관련해 “공공의료서비스 확충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다.
우근민 지사는 20일 제주도의회 제281회 임시회에서 강경식 의원(민주노동당, 이도2동 갑)의 ‘영리병원을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명확히 말씀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우 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식코’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나”면서 “만약 봤다면 영리병원을 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우여곡절 끝에 여·야 합의로 영리병원 문제를 6월로 미루기로 하고, 특별법 처리에 합의를 봤고, 오는 29일 본회의 통과를 눈앞에 두고 있다”면서 “지사께서는 그 동안 영리병원과 관련해 수차례 말을 바꿨다. 정확한 입장이 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우 지사는 “영리병원 도입보다는 공공의료서비스 확충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그렇다면 6월 임시국회 때 영리병원 도입과 관련해서 여·야가 재 논의할 계획인데 그 때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거듭 따져 물었다.

우 지사는 “6월 임시국회에서는 행정입법이 아닌 국회 입법으로 진행이 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도지사의 의견을 묻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그 때 가서도 공공의료서비스 확충을 먼저 해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찬성이냐, 반대냐 분명히 밝혀달라’는 강 의원의 추궁에는 “현재 영리병원을 뺀 법안이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다. 저의 답변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말로 즉답은 피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