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지사, “카지노 중앙정부 ‘불허’ 방침 때문에…” 보류
쇼핑아웃렛, “중국관광객 요구 많다”…지역상권 상생 전제 ‘추진’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내국인카지노에 대해서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쇼핑아웃렛에 대해서는 지역 상권과의 조화를 고려한 신중한 추진 입장을 밝혔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21일 제주도의회 제281회 제4차 본회의에 출석, 손유원 의원의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손 의원은 지방 자주재원 확충 차원에서 내국인카지노(관광객전용카지노)와 쇼핑아웃렛을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도지사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대해 우 지사는 먼저 내국인카지노 추진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우 지사는 “재정확충을 위해서는 내국인카지노가 최고인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중앙정부가 불허 방침에서 당분간 변함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중앙정부의 ‘불허’ 방침이 바뀌지 않는 한 먼저 추진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는 “전에는 판단을 제대로 하지 않고, 우리부터 궐기대회하고, 서명하고 그랬는데, 그것이 행정이 앞장서서 도민갈등을 유발한 측면이 있다”고 말해 전임 도정에서의 밀어붙이기 식 사업추진을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앙정부가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먼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회,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면서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쇼핑아울렛에 대해서는 “관광인프라도 접근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중국관광객들의 쇼핑 인프라에 대한 주문이 많다. 하지만 지역이 좁기 때문에 지역상권의 목소리를 반영하면서 일정 정도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출1조원 정책과 관련해서는 “수출 이전기업들이 있는데, 지역주민 고용이 많다. 이런 기업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의 브랜드는 수출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제주는 공유하지 못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 보겠다는 생각으로 수출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세계인들이 청정한 것들을 찾고 있다. 또 FTA체결로 경제영토가 넓어지고 있다.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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