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 정책환경 변화 급변…2014년 앞서 발 빠르게 대응”

우근민 제주도지사 제2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용역보고서에서 제안된 민간 주도형 신공항 건설 방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 우근민 제주도지사.
우근민 지사는 21일 제주도의회 제281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고충홍 의원의 ‘신공항 건설 추진계획’을 묻는 질문에 “민간자본으로 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수행한 제2차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에서는 “제2의 공항을 민자 형태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충홍 의원은 “가고 싶을 때 가야 하고, 오고 싶은 때 올 수 있어야 하는 것이 국제자유도시의 기본이다. 접근성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제주도의 신공항 추진 로드맵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우 지사는 “제주도의 신공항 계획과 관련해서는 지난 1월5일 정부가 발표한 내용이 있다”면서도 “공항 건설과 관련해서 국가 정책 환경이 급속히 바뀌고 있는 만큼 보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마련해 중앙정부와 대응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정부는 2014년경에 신공항 건설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결정됐을 때는 부지문제를 포함해 추진계획을 바로 내밀 수 있어야 한다”며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또 다시 5년을 넘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정부가 제안했던 현 용담동 공항의 확장도 신공항 건설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것도 하나의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이 “그럼 그걸 수용하겠다는 것이냐”고 추궁하자 “내년 1월에 용역결과가 나온다. 결과를 지켜보겠다”며 즉답을 피해 나갔다.

제2차 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 용역에서 제시된 민자 형태의 공항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국가가 할 능력이 없거나 비상사태가 아니라면 민간자본으로 할 가치가 없다고 본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우 지사는 동남권 신공항 무산과정을 염두에 둔 듯 “국토부의 정책 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우리도 이 변화에 적극 대응을 해야 한다고”며 “당시의 계획은 여러 곳과 연계되어 있었을 런지 모르지만 지금은 분명 환경의 변화가 있다. 당시 계획대로만 밀고 나가는 게 아니라 더 발 빠르게 대응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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