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질문] 윤춘광 의원, “제주대 단과대학 이전 총장과 머리 맞대라” 제안

제주도정의 산·남북 균형발전 정책이 헛바퀴를 돌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대학교 단과대학 이전을 위해 도지사와 제주대 총장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 윤춘광 의원(민주당, 비례대표).
윤춘광 제주도의원(민주당, 비례대표)는 21일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을 통해 과거 제주도의 문화관광스포츠국의 산남 배치를 불과 1년만에 되돌린 사례를 언급하며 산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 이같이 제안했다.

현재는 탐라대학교가 제주산업정보대학과 통폐합되면서 그나마 있던 4년제 대학도 사라질 운명이다.

과거에는 제주대학교 이농학부(농과대학)가 서귀포시 토평동에 자리를 잡았었다. 하지만 1979년 아라 캠퍼스로 이전하면서 상주하던 대학생들도 자연스럽게 산북으로 이동하면서 서귀포시 공동화에 일조를 했다.

이에 윤 의원은 “과거 농과대학이 이전하면서 서귀포시에 살던 청년 1000여명이 함께 제주시로 옮겼다. 여기에 더해 탐라대학교까지 사라진다면 행정·의료·문화에 이어 교육에 이르기까지 산남과 산북의 격차는 더욱 더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의 대안으로 역으로 제주대 단과대학의 서귀포시 이전을 제안했다.

윤 의원은 “이제 대학이라는 기관은 전통적인 상아탑이나 학술연구의 기능을 넘어 보다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경제의 주체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저녁 8시만 되면 인적이 뜸해진 곳으로 서귀포시를 더는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대 총장과 숙고하고,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설득해서 제주대 단과대학을 서귀포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해달라”고 주문했다.

서귀포의료원 활성화와 관련해서도 “산남지역 유일한 종합병원이지만 지역주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제주대병원에 위탁 운영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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