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 2011년 제주경제 수정전망 발표…"경제성장률 4.3% 유지"

올해 제주경제는 꾸준한 회복세 속에 견조(堅調)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폭등과 물가상승 압력 등으로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7일 '2011년 제주경제 수정 전망'을 발표, 올 한해 제주 경제 성장률(실질GRDP)이 지난해 12월 전망치인 4.3%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별로 보면 농업은 감귤 및 밭작물 생산량이 해거리현상과 최근 기상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당초 전망치 였던 지난해 64만톤보다 3만톤 웃도는 67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축산업은 타 지역 구제역 여파로 돼지 사육 마리 수가 크게 감소, 제주산 돼지 수요가 늘어나는 등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수산업은 출하량이 양식어장 증축, 친환경양식 인증제 실시 등으로 여건이 나아진 가운데 지난해 큰 폭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로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수산물 수요는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방사선 오염 불안감이 커질 경우 오히려 감소할 우려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은 최근 출하 지수가 14.8%로 상승한 반면 재고 지수는 마이너스 12.5%로 하락,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만 건설활동 위축, 국제 유가 급등으로 레미콘, 아스콘 등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은 공공부문 감소에다 호조를 보이던 민간부문 공급주택 과잉으로 하반기 들어서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관광산업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세가 일부 주춤하지만 여전히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항공노선 증편, 휴일수 증가, 여객선 취항 확충, 세계7대 자연경관 도전에 따른 국내외 인지도 상승으로 관광여건 개선,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 지속 전망 등의 영향이다.

다만 일본인 관광객은 일본 대지진 피해로 올 들어 1분기 현재 전년동기 24.4% 감소하는 등 관광객 감소가 우려된다.

관광수입은 1인당 지출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개별 관광객의 증가세로 양호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소매업은 소비자 물가 오름세 확대에 따른 가계 실질 구매력 약화로 부진이 우려된다.

고용 사정은 경기 회복,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 경기회복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오름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