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日원전사고로 생산라인 풀가동 해도 주문 소화 '헉헉'
2100→3500톤 증량 겨냥 용역 착수...내년 하반기 증산목표

   
일본으로 향하는 삼다수. <제주의 소리 DB>
먹는샘물 삼다수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주문량을 대기가 불가능해지자 제주도개발공사가 지하수 취수량 증량을 위한 사전 작업에 들어갔다.

계획대로 일이 풀릴 경우 내년 성수기에는 추가 생산설비를 가동할 수 있다는게 공사의 복안이다.   

7일 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제주를 빼고 전국을 휩쓴 구제역 사태와 일본 원전사고 등의 여파로 제주 물의 청정성이 부각되면서 삼다수가 품귀 현상을 빚자 지하수 취수량 증량과 생산라인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위해 일주일전 쯤  취수량 증량 신청의 사전 절차인 지하수영향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은 오는 9월까지 진행된다.

공사는 용역이 끝나면 곧바로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에 취수량 증량을 신청하고, 이게 받아들여지면 10월쯤 제주도의회 동의를 거쳐 생산라인 증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추가 생산라인 가동은 내년 하반기로 잡고 있다. 여름이 낀 6~9월이 삼다수 수요가 가장 많은 성수기이기 때문이다.

공사가 염두에 두고있는 지하수 취수량은 하루 3500톤. 지금은 하루 2100톤까지 뽑아 쓸 수 있다. 2006년 12월, 하루 868톤에서 2100톤으로 증량해 오늘에 이르렀다.      

공사가 취수량 증량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생산라인을 24시간 풀 가동해도 주문량의 75~80%까지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수  외에 수출도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4월말까지 8000톤 가량 수출됐고, 이런 추세라면 상반기 수출물량이 1만5000톤에 이를 전망이다. 공사가 당초 세운 올해 수출목표는 5000톤. 지난해는 수출실적이 1700톤에 그쳤었다.

공사 관계자는 "올들어 삼다수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금 시스템으로는 수요를 감당하기가 도저히 어렵다"면서 "도의원들도 증산에 미리 대비하라고 권고할 정도"라고 말했다. <제주의소리>

<김성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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