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9일 해초섞인 타르 5kg 확인, 오늘 해양경찰과 합동조사 실시

▲ 9일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앞 다려도에서 어촌계 해녀들이 해안에 밀려온 타르덩어리와 쓰레기들을 수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충남 태안 앞바다 원유 유출사고로 발생한 '타르 덩어리'가 남해안과 추자도를 거쳐 결국 제주 해안까지 유입되고 있어 방제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시는 조천읍 북촌리 앞 바다의 무인도인 다려도 해안에서 태안 원유 유출사고로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타르 덩어리 5㎏을 수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제주해경과 함께 10일 오후 3시부터 다려도 일대 해안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키로 하고, 9일 수집한 타르 시료를 해양경찰청 분석계로 보내 긴급 성분분석을 의뢰했다.

제주시는 또 10일 오전 예찰인력 약30여명과 어업지도선을 동원,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서 북촌리 해안가에서 우선 해안 예찰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제주해양경찰도 10일 오후 다려도 일대에서 헬기, 경비함정, 수색인력을 동원해 합동예찰에 나선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직원들은 화장실 보수 공사차 다려도에 들어갔다가 해안가 돌에 묻어있는 기름흔적을 처음 발견해 관련부서에 알렸고, 9일 다시 어촌계 해녀들과 환경정화활동을 벌이러 들어갔다가 해초와 함께 밀려온 타르 5kg을 발견했다.

한편, 제주해안에서는 지난 2일 추자도 대서리 후포해안과 묵리 담수정수장 앞 해안에서 타르 덩어리가 처음 발견됐고, 다시 일주일 만에 제주 해안에서도 타르 덩어리가 발견되고 있어 방제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 제주 대표뉴스 '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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