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는 첫 ‘신종플루’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제주도 보건당국이 대책본부를 설치, ‘가을철 대유행’ 차단에 총력을 집중키로 했다.

또 제주도교육청과 협력체계를 구축, 확진환자가 발생한 해당학교에 대해서는 휴교 조치하는 한편 1만명 분의 약품에 대한 추가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

제주도는 23일 종전 신종플루 대책반을 대책본부로 격상해 설치·운영하고, 교육청과 관계관 회의 개최, 항바이러스제 약품 1만명 추가 지원 요청, 치료거점병원 및 거점약국 지정 등 대책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대책본부는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직속으로 11명의 인력을 확보해 환자관리 및 사례 조사, 발열감시 등 가을철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해 환자발생시 초동대응에 적극 대처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제주국제관악제 등 국제행사 참가팀에서 신종플루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음에 따라 각종 국제행사시 행사장에 신종플루 의심환자 신고센터 운영과 거점 숙박시설에서 행사 참가자를 중심으로 매일 2회 이상 발열감시를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확산방지에 만전을 기해 나갈 방침이다.

집단발병 우려가 높은 학교 주변에 대한 예찰활동도 적극 펴나갈 계획이다.

실제 제주시내 모 여고 5명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확인됨에 따라 23일 오전 11시부터 행정부지사 주재로 도교육청 관계관회의를 열어 ‘휴교’ 조치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학년 학생은 8월28까지 ▶1학년은 8월25까지 ▶3학년은 8월24까지 휴교조치 됐다. 확진환자 가족은 물론 근접접촉자를 격리하는 등 지속적인 발열감시를 실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정통신문을 통해 가정에 예방 수칙홍보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됨에 따라 신종플루환자 폐렴 등 중증환자 및 사망자를 방지하고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필요한 환자가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치료거점병원 및 거점약국을 운영키로 했다.

이와 관련, 대책본부는 해외여행자 및 확진환자와 접촉자를 대상으로 보건소 중심으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던 것을 합병증 우려 고위험군 대상으로 민간의료기관과 거점약국을 중심으로 항바이러스제인 치료약품을 무상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도내에는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약품이 3500명분이 확보되어 있다.

대책본부는 최소 1만명분 이상을 추가로 지원 요청하는 한편 피해최소화를 위해 가정이나 사회생활에서 신종플루 예방수칙을 잘 지키고 의심증상 발생 시에는 조기 치료를 통해 중증으로 진행하는 것을 충분히 예방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신중플루’ 환자는 총 63명으로 도민이 13명, 나머지 50명은 관광객 등 도외인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치료거점병원

거 점 약 국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