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후 서귀포시장 “해병대 길 장비투입 경솔했다” 사과

▲ 제주올레 8코스의 '갯깍' 주상절리대 앞 속칭 '해병대 길' 정비사업에 포클레인 중장비를 투입했던 서귀포시는 8일 고창후 시장이 직접 "경솔했던 일"이라며 잘못을 시인하고 시정을 약속했다. 사진은 주상절리대 앞 정비에 투입된 포클레인 모습 ⓒ제주의소리

[속보] 제주올레 8코스 ‘해병대 길’ 훼손과 관련, 고창후 서귀포시장이 “지역 언론과 시민들의 지적은 당연한 것”이라며 적극 시정할 뜻을 밝혔다.

고창후 서귀포시장은 8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제주의소리>가 지난 4일 보도(‘손으로 일군 해병대 올레길 포클레인이 한순간 콰쾅’ 기사 참조)와 관련, 올레 8코스 정비 사업이 문제 있음을 시인했다.

▲ 고창후 서귀포시장 ⓒ제주의소리 DB
고 시장은 이날 “9일부터 올레걷기 축제가 개최되는 만큼 각 읍면동과 부서에선 배정된 구역별로 환경정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후, “최근 올레 8코스 해병대 길 정비사업과 관련한 시민들과 언론의 지적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이어 “8코스 해병대길은 문화재 가치가 있는 주상절리 해안으로서 지난해부터 낙석위험이 있어 폐쇄됐던 곳”이라며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고민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결론적으로 포클레인이 투입돼 작업한 것은 너무 경솔했다. 취지가 좋더라도 친환경 생태와 경관을 해치고 시민공감을 얻지 못하면 좋은 사업이 아니”라고 강조, 시정을 약속했다.

앞서 서귀포시는 서귀포시 월평마을 아왜낭목에서 대평포구까지 약 15.2km의 제주올레 8코스 중 속칭 ‘해병대 길’로 불리는 예래동 ‘갯깍’ 주상절리대 밑 먹돌 해안에 포클레인을 투입해 올레길 정비사업을 펴다 먹돌 해안에 대한 훼손 논란을 자초했다.  

한편, 고 시장은 이날 “조업중 통신두절로 닷새째 연락이 끊긴 삼진호에 대한 수색작업 지원 등 행정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지원조치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제주의소리>

<김봉현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_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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