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대 국회, 언론, 정부 소통 경험 풍부" 발탁 배경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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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하 제주도 정무부지사 내정자.
민선6기 제주도정의 첫 정무부지사로 강원도 출신 'MB맨' 박정하(48) 전 청와대 대변인이 내정됐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7일 대 정부, 국회, 청와대 절충에 능한 중량급 도외인사로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정무부지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정무부지사 내정자는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해 1994년 박찬종 전 의원의 보좌역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2002년부터 인천광역시 공보비서관으로 일하다 2007년 이명박 대선 캠프였던 '안국포럼'에 합류, 이명박 후보 핵심 참모로 활약했고, 당선 후 언론홍보 전문가라는 평가속에 대통령직 인수위 부대변인을 맡았다.

이어 박 전 대변인은 이명박 대통령 5년 재임기간 내내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 춘추관장, 대변인을 역임한 뒤 이 대통령과 함께 퇴임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대변인을 맡았고, 현재 YTN에서 정치평론가로 활약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 시절 'MB계'로 분류됐던 원 지사가 당 사무총장을 맡을 당시 박 내정자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무부지사는 도민소통 및 의회협력, 타시도 주요기업 투자유치, 인적네트워크 구축 등 대외업무를 맡게 된다. 

제주도는 "정무부지사는 언론과 의회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게 된다"며 "박정하 내정자가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정부와 국회, 언론 등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의회와 국회, 지방언론과 중앙언론의 가교 역할 등을 훌륭해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른 지방 출신으로 도민 소통과 의회 협력에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지사는 "박정하 내정자는 청와대 대변인 출신으로 중앙정부와 국회, 언론을 두루 아우르는 풍부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고, 정무적 능력가 인품이 훌륭해 더 큰 제주를 함께 이뤄갈 수 있다고 판단해 특별히 모셔왔다"며 "중앙에서 경험을 살려 제주에서 정무적으로 연결하고, 지방의회와 국회, 지방언론과 중앙언론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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