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jpg
▲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대회 전 대회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오혜신씨가 5일 구좌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제7회 대회에 참가해 여자 풀코스에서 가장 먼저 결승점을 통과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인터뷰] 여자 풀코스 우승 오혜신...‘여왕의 귀환’ 3년만에 1위

여왕의 귀환이다. 아름다운마라톤 전 대회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오혜신(46.여)씨가 3년만에 다시 대회 여자부문 풀코스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오씨는 5일 제주시 구좌읍 구좌생활체육공원서 열린 제7회 2014 아름다운 제주국제마라톤 대회서 여자 풀코스(42.195km)에 출전해 3시간20분38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1년 본인이 세운 대회 최고기록 3시간10분52초보다 10분 늦지만 지난해 우승자 고연옥(56)씨의 기록인 4시간12분12초를 50분 가량 앞당겼다.

오씨는 2008년 아름다운마라톤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전 대회에 출전했다. 2012년에는 몸이 좋지 않아 하프코스에 출전했으나 1시간33분15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나머지 5번의 대회는 모두 풀코스에 출전해 3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까지 합치면 4번째 우승이다. 2010년과 2013년 대회에서는 아쉽게 2위에 올랐다.

11.jpg
▲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대회 전 대회 출전 기록을 갖고 있는 오혜신씨가 3년만에 다시 여자 풀코스 부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제주의소리
오씨는 올해 대회도 몸이 불편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대회 현장에서는 초속 8m/s의 강한 바람까지 불어 선수들의 기록 단축을 방해했다. 

악조건 속에 오씨는 레이스 초반부터 속도를 늦췄다. 그리고 중반으로 이어지는 시점 통증이 줄고 보충된 체력까지 소비하며 달리기에 힘이 붙었다. 이후 거침없이 내달렸다.

오씨는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오늘은 기록보다 참여에 의미를 두고 욕심없이 달렸다”며 “초반에 체력을 비축하다보니 후반에 오히려 힘이 생겨 가장 먼저 들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회장에서 제공하는 테이핑으로 허리 통증이 크게 줄었다. 정성과 진심을 다해 챙겨줘 너무 고맙다”며 스포츠테이핑센터와 참살이적십자봉사회 관계자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오씨는 또 “아름다운마라톤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행사가 아닌 기부의 의미가 있어서 좋다”며 “참가만으로도 누군가에게 힘이 된다는 생각에 기쁘다. 대회가 계속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씨는 25년차 서귀포의료원 소속 간호사다. 2004년 마라톤에 입문했다. 현재 남편과 함께 서귀포마라톤클럽에서 10년째 활동하고 있다.

12.jpg
▲ 3년만에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대회 풀코스 여성부 1위를 차지한 오혜신씨가 레이스를 마친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제주의소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