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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제7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하프코스 클럽대항전에서 우승한 한라마라톤.

 [아름다운 마라톤] 클럽대항전 우승 한라마라톤

클럽 회원은 8명. 회비가 없다. 회칙, 회장도 없다. 하지만 우승했다.  

5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과 종달 일대를 열기로 채운 2014 제7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서 하프코스 클럽 대항전 우승팀 한라마라톤의 얘기다.

한라마라톤은 클럽 대항전에 2번 출전해서 2번 우승했다. 기록은 1시간 25분. 하프코스 부문 제주도에서 가장 빠른 클럽이 됐다.

조범준(46) 한라마라톤 대표는 “팀을 창단한지 이제 1년 정도 됐다. 회원 8명 중 5명이 풀코스를 3시간 안에 주파할 정도로 실력자”라며 “원래 풀코스를 계획했지만, 5명이 부상을 입어 하프코스에 출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매일 마라톤 훈련을 한다. 평일에는 개인훈련에 전념하고, 토요일 오전에는 다같이 모여 1시간 30분 정도 함께 달린다. 

한라마라톤은 시상금의 일부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상금을 모아 일부를 청소년 육상 발전을 위해 육상연합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기부한 뒤 남은 상금은 나중에 회원들과 같이 상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며 평소 ‘기부와 나눔’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꿈은 하프코스 뿐만 아니라 풀코스에서도 가장 빠른 마라톤 클럽이 되는 것.

조 대표는 “회원들 모두가 부상에서 회복해 내년 아름다운마라톤에는 풀코스에 출전할 예정이다. 제주도에서 가장 빠른 (마라톤)클럽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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