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스마트관광+탄소없는 섬 지원...'추자도 에너지 자립섬' 시범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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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13번째로 출범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일-휴양-문화가 결합된 실리콘비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26일 오전 11시 제주벤처마루에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원희룡 제주지사,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제주도를 일과 휴양, 문화가 결합된 창조의 섬으로 발전시키기위해 IT·문화, 스마트 관광, 뷰티, 벤처 육성 등의 분야에 1569억원(투자 669억원·융자 9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제주를 문화와 SW가 융합한 창조 허브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제주도를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서 관광·체류 인프라와 문화이주민, 소프트웨어 분야 이전 기업 등을 연결해 삶의 질과 창조경제가 선순환되는 '한국의 실리콘 비치'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IT업계는 원격 근무가 가능하고 문화 다양성을 선호하기 때문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나 인도네시아 발리처럼 문화·관광이 발달하고 삶의 질이 높은 해안 휴양지에 일·휴양·문화가 결합된 '실리콘 비치'를 조성하는게 글로벌 추세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혁신주체를 연결하는 아이디어 교류, 창업, 멘토링을 지원하는 휴먼 라이브러리(Human Library)를 구축(2015년 100명→2016년 250명 확대)하고,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 문화창조융합센터의 미디어 라이브러리 공동 이용과 융합센터 원격 멘토릴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다음카카오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아시아 창업허브 기관과 공동콘텐츠 개발, 인재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글로벌 인재의 체류형 창업지원을 위해 원도심 게스트하우스를 활용해 체류자 숙소를 지원하고, 웹툰, 애니메이션, 모바일 웹, 아트로이와 같은 융합상품을 기획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창조공방도 운영하게 된다.

제주시 원도심  문화예술거점 조성사업과 관련해 구 제주대병원을 창작, 전시, 공연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내년 3월까지 종합문화예술센터로 설립, 문화.IT융합 창조거점으로 육성한다. 

스마트 제주관광, 관광콘텐츠 명품화...아모레퍼시픽 제2 혁신센터 구축

제주 전역에 위치정보 송신기(Beacon)를 설치해 누구나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서비스할 수 있는 개방형 관광콘텐츠 플랫폼이 제공된다.

제주센터 내에 관광어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제주공항, 중문관광단지, 동문시장에 특화된 '스마트관광 시범사업'이 수행된다.

국립생태원, 제주 생물다양성연구소 등과 협업을 통해 비자나무, 푸른 콩 등 1200개 제주생물자원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센터와 제주관광공사가 함께 공공기관에서 생성된 콘텐츠를 관리하는 통합 '제주관광라이브러리'가 구축된다.

제주관광공사, 관광협회와 협업을 통해 의료, 생태, 힐링, 뷰티 등 관광콘텐츨 개발을 위한 멘토링 및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광창업.사업화 지원을 위한 '창업사관학교'도 운영한다.

녹차 관련 관광콘텐츠 성공사례를 비자나무, 푸른 콩, 비자림으로 확산시켜 농업.제조업.관광의 6차산업화를 추진한다.

K-Beauty 사업화 및 연계형 관광콘텐츠 개발 지원을 위해 아모레퍼시픽 지원하에 제2센터를 올해 하반기에 설치할 계획이다.

제주 '탄소없는 섬' 구축 지원...추자도 '에너지 자립섬', 2030년 100% 전기차 시대 

제주센터는 2030년까지 제주도를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세계적 녹색성장도시로 만들겠다는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 계획을 적극 지원한다.

이는 오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기에너지 수요를 대체하고 37만여대의 전기차를 보급해 제주에서 운행하는 차량을 모두 전기차로 바꾸는 등 제주를 '탄소 없는 섬'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지난달 LG와 전기차 충전소, 스마트 그리드, 에너지 저장장치 등 '글로벌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카본 프리 아일랜드의 완성을 위해 역주하고 있다.

제주센터는 충남(태양광), 충북(에너지저장장치) 센터와의 협업 등을 통해 제주도를 전기차·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을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test bed·시험무대)로 만든다. 

'에너지신산업 지원 존'을 설치해 에너지저장장치와 스마트그리드 등 제품개발·사업화를 위한 정보를 유관 센터와 공유하고, 인력 교육도 지원한다.

제주도의 부속섬인 추자도를 '에너지 자립섬'으로 만드는 시범사업에도 300억원이 투자된다. 

제주센터는 추자도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스마트그리드 운영 데이터 등을 분석·공개하고 관련 앱(전기차 충전소 검색 앱, 충전 스케줄러 등)과 서비스 개발 등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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