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환 센터장 “우리 역할은 지역의 혁신허브...사람-기업-서비스 연결해 시너지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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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전정환 센터장. ⓒ 제주의소리

‘한국형 실리콘비치 조성’을 목표로 야심차게 문을 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청사진을 공개했다. 도민과 이주민, 지역기업과 대기업 간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해 각 산업분야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게 포부다.

전정환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26일 오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들어선 제주벤처마루 3층에서 기자브리핑을 열고 앞으로의 구상을 밝혔다.

그는 센터의 지향점을 ‘연결’이라는 한 단어로 설명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사람과 사람 간의 이어짐이었다.

그는 “다양한 주체들이 연결돼서 커뮤니티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제주에서도 다음 직원 중 도민들과 소통없이 지내는 분이 있는데 이건 입주한 이들의 능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의 괸당문화가 예전에는 섬 안 사람들 위주였다면 최근엔 외지인들까지 포함되는 것으로 이 문화가 진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떻게 하면 이것을 확대하고 넓은 네트워크로 갈 수 있느냐가 제주가 성공하고 창조경제를 성장하는 관건”이라고 말했다.

기업들과 기업들,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과 이를 지지해줄 플랫폼 간 연결고리를 찾아주는게 센터의 역할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기존 도민, 이주민, 이전기업, 타 지역에 있는 사람들까리 서로 연결되고 싶어하는 분들이 이어지도록 지원할 수 있다”며 “여기에 체류하는 사람들끼리 같이 연결해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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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는 전정환 센터장. ⓒ 제주의소리

또 “지역 문화 카페 하시는 분들이 거대자본에 밀리지 않도록 크라우디 펀딩을 지원하고, 필요한 기업들끼리 매칭을 해드리는 게 문화와 IT 결합의 실체적 내용”이라며 제주의 기업을 서울의 대형문화센터와 연계하는 방안, 제주의 업체들과 홍대의 상품 유통 앱 제작자들의 협업  등을 제시했다. ‘맞춤형 매칭’이 핵심인 셈이다.

이어 “센터의 대표적 역할은 지역 혁신 허브라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화장품을 예로 들면서 “업체에서 화장품을 생산하면 다음카카오가 유통플랫폼을 제공하는 식의 모델이 가능하다. 또 아이디어가 좋고 돈이 없다면 크라우드 펀딩을 사용할 수 있다”며 “이렇게 서로 부족한 부분들을 연결시켜줘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는 게 센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 날 브리핑에 배석한 이연진 제주도 미래전략산업과장도 “이 센터의 콘셉트는 연결”이라며 “우리가 다양한 자원이 있는 이걸 서로 연결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창업에서부터 사업화까지 연결시켜주고, 법률 서비스 지원이나 특허까지도 원스톱으로 연결해서 지원해주는 게 이 센터의 기능”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카카오에서 경영지원총괄, 서비스본부장, 개발본부장을 거쳐 파트장으로 중책을 맡았던 전 센터장은 이번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오픈을 앞두고 실시한 공모를 통해 초대 센터장에 올랐다. 임기는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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