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근수씨 미망인 김복희씨 감사 편지

이글은 지난 13일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고인이 된 故 오근수 북제주자활후견기관장의 아내인 김복희씨가 보내 온 글입니다. 고인은 17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 속에 민주시민장으로 하늘 나라고 올라갔습니다. 유족 김복희씨가 보내 온 글과 함께 생전의 고인의 모습을 실습니다.이 사진은 평소 고인과 친하게 지내던 강덕환 님이 제공해 주셨습니다. [편집자]

   
 
 
차가운 땅속에 고인을 묻었지만  가슴속엔 아직도 식지 않은 사랑을 달래며 하루하루가 지나고 있습니다.  아침에 등교하는 어린 자식 뒷모습만 봐도 가슴이 아리고  출근길에 흐드러진 유채꽃을 보며 한 없이 울어 봐도 다시는 볼 수없는 사람이라는 아픔만이 남을 뿐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었던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애도하던 모든 분들 역시 고인과의 기억에 애석하고 서러운 마음임을 알지만 장례식을 함께 치루어 주셔서 저희 가족이나 친지 분들 모두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시민 장으로 장례를 치룰 수 있도록 애써주신 점 깊이 감사드립니다.

천재지변과도 같은 충격의 사고로 고인을 잃었지만 고인이 보고 싶은 얼굴 많이 보고, 서로가 어울려 옛날이야기 앞으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았으니 마지막 가는 길 외롭지만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고인이 남긴 2세가 자라고 있고 아직 이루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으니 그 사랑을 나누며 보답하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한 분 한 분 감사 인사 못 드림을 죄송하게 생각하며 남은 가족 친지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유족  김복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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