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박희수 전 의장, “야권이 분열하면 필패” 탈당 가능성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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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수 전 의장. ⓒ제주의소리
30일 4.13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박희수(54) 전 제주도의회 의장은 “야권 분열은 필패”라고 말했다. 탈당 가능성을 일축하는 동시에 경선 승리 후 본선 진출을 위해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박 전 의장은 이번이 8번째 도전하는 선거다.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인 그는 지방의회가 부활한 1991년 첫 선거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당시 나이가 28세였다. 4년을 절치부심한 끝에 1995년 금배지를 달며 최연소 도의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재선까지 성공하며 승승장구하는 듯 했지만 2002년과 2006년 연거푸 쓴잔을 마셨지만, 2008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며 오뚝이처럼 일어섰고, 2010년 지방선거 때는 4선 고지에 성공하며 9대 의회 후반기 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7번 선거를 치러서 4번 승리하고, 3번을 패했다. 25년 전 약관의 나이에 도민의 이름으로 선택받기 위해 나섰던 뚝심으로 다시 여러분 앞에 섰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결기를 보였다.

원희룡 지사의 ‘관덕정 출마 기자회견’을 따라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제가 25년 전 이곳 서문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원 지사가 저를 따라한 것”이라며 가볍게 되받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 현역인 강창일 의원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탈당 가능성은 없나.

25년 전 약관의 나이에 제주도의원 선거에 나섰던 그 뚝심으로 이 자리에 섰다.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경선을 아름답게 치러야 한다. 누가 되든 단일화를 해야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 야권 분열은 필배다.

- 이번이 8번째 선거에 도전하는 것이다. 자신이 있나.

지금까지 7번 선거를 치러서 4승3패를 기록했다. 어떻게 하면 이기고 지는지 알 것 같다. 도민들 곁에서 생활정치를 해왔던 만큼 제가 도민들의 눈물과 땀을 닦아 드릴 수 있다.

-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3선 피로도’를 호소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4연속 금배지를 단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3선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도민들 곁에 가까이 있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지역을 위해 열심히 봉사했다면 도민들은 3선 아니 4선까지도 용인할 것이다. 하지만 (강 의원께서는) 많은 노력에도 도민들께 가깝게 다가가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 오늘 ‘서문시장 출마 기자회견’이 원희룡 지사의 ‘관덕정 출마 기자회견’을 따라한 것 아니냐는 말도 한다.

(웃으면서) 제가 25년 전 이곳 서문시장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했다. 당시 제 나이가 28세였다. 시차 상으로 보더라도 원 지사가 저를 따라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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