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이연봉 예비후보, 대통령·도지사 사진 활용한 선거운동에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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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연봉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6일 4.13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연봉 예비후보(새누리당)는 행정자치부가 제주도에 요구한 ‘4.3희생자 사실조사’요구에 대해 “명확한 증거가 있다면 재심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일부 예비후보들이 ‘박근혜 마케팅’, ‘원희룡 마케팅’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저도 대통령과 열 번 이상 만나고, 같이 찍은 사진이 많지만 이를 선거에 활용할 생각은 없다”면서 “선거에 나선 후보라면 본인의 자질과 능력으로 유권자들에게 선택을 받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자신을 ‘진박’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큰 폐해가 계파 정치를 한다는 것이다. ‘친박’이니, ‘진박’이니 하는 것으로 자기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며 즉답을 피해나갔다.

총선 전망과 관련해서는 “새누리당 지지도가 야당에 비해 20% 이상 높게 나오고 있는 만큼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3개 선거구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본다. 최소 2석은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다음은 일문일답

- 당내 경선과 관련해 중앙당에서 룰이 정해졌나.

공천에 관해서는 당헌당규에 1000명 이상의 당원과 일반국민의 의사를 50대50 반영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당초 우리 당은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하려고 했지만 야당의 반대로 무산됐다. 일반국민 반영비율이 다소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는 있지만 어떻게 조정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 조만간 중앙당 차원에서 경선 룰이 결정될 것이다.

- ‘진박’이냐 아니냐의 논란이 크다. 후보 자신은 ‘진박’이라고 보나.

우리나라 정치의 가장 큰 폐해가 계파 정치를 한다는 것이다. ‘친박’이니, ‘진박’이니 하는 것으로 자기의 정치적 이익을 추구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

- 지금도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데, 경선 불공정 시비가 있지 않겠나.

그 동안 한 치의 오해가 없도록 무던히 노력했다. 당헌·당규는 공천 신청을 할 때 당협위원장은 사퇴, 도당위원장은 직을 정지하도록 되어 있다. 공천을 신청할 때면 당헌당규 절차를 따를 것이다. 다만 도당위원장으로서 연말연초에 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직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예비후보 등록도 미뤄왔던 것인데 일각에서 제가 불출마한다는 등 악성 루머가 돌면서 예비후보 등록을 했던 것이다. 오해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 도당에서는 4.3특위도 만들면서 4.3문제 해결에 앞장서왔다. 이번 행정자치부의 ‘4.3희생자 사실조사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제가 도당 4.3특위 위원장으로 있을 때 경우회, 유족회와 함께 여러 차례 간담회를 가졌는데, 그 때 나온 애기가 진상조사보고서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명확한 증거와 근거가 있으면 재심사 건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행자부가 제주도에 사실조사를 요구한 만큼 4.3실무위원회에서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

- 도당위원장으로 총선 전망을 어떻게 보나.

3석 전부 이길 것으로 본다. 새누리당 지지도가 야당과 20% 이상 격차가 나기 때문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이길 수 있다고 본다. 경선도 본선에 준한 경쟁력으로 검증한다면 승리는 무난하다고 본다. 최소 2석은 확실히 이길 것이다.

- 일부 예비후보들이 대통령, 도지사 사진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박근혜·원희룡 마케팅’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일부 후보들이 대통령과 찍은 사진, 도지사와 찍은 사진을 담은 명함이나 현수막을 내걸고 있는데 저도 대통령과 10회 이상 만났고, 같이 찍은 사진도 많지만 이를 활용해 선거운동을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후보는 본인의 자질과 능력으로 유권자에게 선택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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