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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2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의 의정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강창일 의원, 총선 앞두고 제주서 의정보고회...안철수 합류설 일축, 4선 도전 본격화

더불어민주당 강창일(65) 국회의원(제주시 갑)이 차기 총선을 앞둔 마지막 의정보고회를 열어 사실상 4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강 의원은 9일 오후 2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지난 12년의 의정활동을 보고하고 주요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토크콘서트 형식의 의정보고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우남 국회의원, 장전언 전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김경학, 김희현, 김명만, 김태석, 박규헌, 박원철, 이상봉, 좌남수, 고태순 도의원도 함께했다.

정문현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홍성수, 김두연 전 유족회장, 양조훈 4·3평화교육위원회 위원장 등 4.3관련 인사들과 조계종 관음사 성효 스님 등 불교계 인사들도 자리를 지켰다.

총선 레이스에 뛰어든 제주시 갑 지역구의 박희수 전 도의회 의장과 제주시 을 지역구의 오영훈 전 도의원, 서귀포시 지역구의 문대림 전 의장, 위성곤 전 의원도 일찌감치 현장을 찾았다.

박 전 의장은 차분히 행사를 지켜봤고 오 전 의원은 공천 경쟁자인 김 의원과 나란히 참석자들과의 악수를 이어갔다. 문 전 의장과 위 전 의원도 각자의 자리에서 인사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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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걸 원내대표가 9일 오후 2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열린 강창일 국회의원의 의정보고회에 참석해 인삿말을 하고 있다. 원내대표가 소속 의원 의정보고회에 참석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이 원내대표는 강 의원의 서울대 후배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이종걸 원내대표는 인삿말에서 “더 큰 나라를 만드는 강창일 의원의 힘을 증명하기 위해 왔다”며 “지난 12년과 함께 새로운 4년을 앞두고 제주의 큰 힘을 향해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부인 장용선씨와 함께 무대에 오른 강 의원은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은혜에 보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과 함께 대담을 진행했다.

대화 과정에서 강 의원은 4.3특별법 개정 및 예산확보, 서부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 신설, 애월항 LNG인수기지 건설, 전통시장, 서부지역 교육환경 개선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강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며 9년 연속 국회입법 우수상을 받은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국회의원의 역할에 충실하고 도민들을 위해 지난 12년간 뛰어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최근 불거진 4.3재심사 논란에 대해서는 “30년간 4.3운동을 해왔지만 보수의 4.3흔들기는 아직도 진행중”이라며 “재심사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LNG인수기지에 대해서는 “가스 등 에너지 부담이 높은 제주를 위해 LNG 인수기지와 LNG 발전소를 유치했다”며 “지난 의정활동 중 보람을 느끼는 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강 의원의 탈당 이야기도 나왔다. 고 전 사장은 “TV를 보면 안철수 보도에 강 의원의 모습이 자주 비친다. 혹시 탈당을 생각하고 있냐”며 직설적인 질문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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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2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의 의정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당내 비주류로 분류되는 강 의원은 줄곧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해 왔으며 노웅래, 신학용 의원 등과 함께 구당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강 의원은 “당내에서 나의 위치는 가운데라고 보면된다. 지도부에 욕도 하고 충고도 한다”며 “2개월 전 안철수 전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도 정치에 대해 조언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 전 대표는 서울대 후배다. 그저 조언을 했고 대화 과정이 영상으로 잡혀 TV에 자주 나온다”며 “최근에도 그 영상을 봤다. 이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당내 의원 모임에서도 우리가 주인인데 왜 나가냐. 만일 우리가 나가면 당은 무너진다는 얘기를 했다”며 “탈당은 없다. 당은 우리 것이기 때문에 나가지 않는다”고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강 의원은 제주시 한경면 출신으로 제주4.3연구소장, 광주5.18기념재단 이사를 지내다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제19대 국회에서 지식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 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위원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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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일 의원이 의정보고회 현장을 찾은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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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오후 2시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아트홀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국회의원(제주시 갑)의 의정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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