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강창일 “다들 경쟁력 있고 훌륭한 분들, 더 말했다간…”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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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창일 예비후보. ⓒ제주의소리
15일 ‘4선 도전’을 공식 선언한 현역 강창일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후보 중 누가 본선에서 가장 껄끄러울 것 같으냐’는 질문에 “다들 경쟁력 있는 분들”이라며 즉답을 피해나갔다.

새누리당 모 후보가 “3선까지만 하겠다고 해놓고는 말을 뒤집었다”고 주장한데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그렇게 말해보지 않았다. 사석에서 늘 ‘내가 왜 정치를 하는지’에 대한 자문을 하곤 하는데, 그런 고민들이 그런 식으로 표현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자유도시·특별자치도 추진전략에 대해서는 “현 정부 들어 별로 의지가 없다. 퇴색되고 있다”며 “특별자치도가 추진된 지 10년인 만큼 완전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 됐다. 필요하다면 법을 고치겠다”고 말했다.

제주 현안 법안이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안전행정위원회에만 9개의 제주 관련 현안법률이 올라와 있다. 그런데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다른 법안과의 연계 처리 등을 언급하며 소위 ‘깽판’을 놔버렸다”며 “2월 임시국회 중인데, 여·야 합의에 의해 법안심사소위만 열리면 언제든 처리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새누리당 양창윤 예비후보가 ‘강 의원께서 3선까지만 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한 바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치를 하다보면 유언비어가 난무한다. 그런 말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제가 공식적으로 ‘4선 하지 않겠다’고 말을 해보지 않았다. 그런데 저는 제게 왜 정치를 하는지에 대해 늘 자문을 하곤 한다. 사석에서 내가 했던 고민들이 그런 식으로 표현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제가 세 번 국회의원을 하면서 씨를 많이 뿌려놨는데 이제 거둬들여야 하지 않겠나.

- 제주시 갑 선거구에 새누리당 예비후보만 6명이나 된다. 본선에서 맞붙게 될 상대 중 누가 가장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보나.

정치거물인 현경대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아서 (새누리당에서) 후보가 많이 나온 것 같다. 그런데 다들 잘 아는 사이다. 양창윤 후보는 친구 동생이고, 양치석 후보도 잘 아는 (고교) 후배다. 신방식 후보는 동생처럼 아끼는 후배이고 장정애 후보는 대학 후배다. 다들 경쟁력 갖고 있고 훌륭한 분이다. 누구 한 명을 콕 집어 말하면 그를 지지하는 것이 될 수 있다. 더 말을 하면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

- 기자회견에서 특별자치도 추진 10년에 대해 반성하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국제자유도시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10년 전에 특별자치도를 만들었다. 참여정부 때 야심차게 시작했는데, 이후 정권이 교체됐고 조세 제도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현 정부에서는 별로 추진 의지가 없어 퇴색되고 있다. 결코 제주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별자치도를 만든 지 이제 10년, 완전 재정비해야 할 시점이 됐다. 필요하다면 법을 고치겠다. 지난 10년 동안 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도 많다.

- 지금 2월 임시국회 회기 중이다. 제주 관련 현안 법률 처리는 어떻게 되는 것이냐.

안전행정위원회에 제주특별법 개정안부터 4.3특별법 개정안 등 9개 현안 법안이 상정되어 있다. 예래단지 관련도 제출되어 있다. 새누리당 조원진 원내 수석부대표가 다른 법안 처리와 연계해야 한다고 하면서 소위 깽판을 놔버렸다. 법안심사 소위에는 여·야가 동수로 참여하는데, 한쪽이 불참하면서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김한욱 JDC이사장이 (예래휴양형주거단지 관련한 제주특별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해 계속 협조 요청을 하고 있는데, 법안심사 소위만 열리면 제주 관련 법안은 맨 처음 처리될 것이다. 모든 것은 여·야가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저도 이 기자회견이 끝나면 상경해서 상황을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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