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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일문일답] “아직 여론조사 지지율은 당내 3등이지만, 일 벌어 질 것” 대역전극 예고

27일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이 도지사선거에 완주할 것이냐는 질문에 “(놀랄)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2016년 총선에 제주시 갑 국회의원 경선에 나섰고, 강창일 국회의원에게 패배했다. 바로 다음날 강 의원을 찾아가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민주당 제주도당 선대위원장까지 맡았다. 같은 당 후보를 위해 열심히 한 사람이 나 말고 더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내 지지율이 3등이지만, 선거는 선거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도 10% 미만 지지율로 경선을 거치면서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경선에) 자신있다”고 피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민주당 문대림 예비후보에게 ‘유리의 성’ 논란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문 예비후보에게만 검증을 요구한 이유는 무엇인가.

아직 다른 후보들은 검증을 요구할만한 논란이나 의혹이 없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모든 후보가 다 같이 토론에 나서 도덕성과 능력을 검증했으면 한다. 공개 토론으로 도민들이 도지사에 적합한 인물이 누구인지 알게 된다고 생각한다. 공식적으로 토론회를 제안한다.

- 도민들이 편도 5000원, 왕복 1만원으로 제주를 오가는 공약을 내세웠다. 예산 마련 방안은 있나.

국비 확보가 우선이지만, 노인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청소년 등 우선 순위를 두고 지원하면 당장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상공인 골프대회를 치르는데, 제주도에서 수억원 단위 예산을 지원한다. 이해할 수 없다. 비슷한 예산만 아껴도 된다. 또 도의원을 하면서 수많은 예산을 검증했다. 이제는 예산 편성 제목만 봐도 감이 온다. 도지사는 어떻게 예산이 편성됐는지, 어디에 쓰일지 알아야 한다.

- 갈등 현안인 제주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제주에 2개의 공항이 필요한지 궁금하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다만, 2개의 공항을 운영한다면 부담은 국민이 져야 한다. 만약 제2공항이 들어서면 현 제주국제공항은 제2의 공항 개념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본다. 제주시 노형동, 연동, 용담동 일대 상권은 어떻게 되겠나. 대안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주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야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선) 강정마을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 또 환경영향평가나 절차에 있어서 타당성이 확보돼야 한다. 이후 제2공항 추진, 제3의 부지 선정 등을 추진할 수 있다. 적폐청산도 필요하다. 도지사에 당선되면 제2공항 예정부지 선정 2~3년전부터 대규모로, 상습적으로 성산읍 일대 땅을 매입한 사람들을 찾아내겠다. 전수조사를 통해 불법이 있으면 사법처리를 요구할 것이다.

- 지방분권 개헌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난해 치러진 대통령 선거 당시 ‘자치분권’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마음이 아팠다. 제주특별법 제정 당시 군사·외교를 제외한 권한을 제주로 이양하기로 했다. 왜 행정체제 개편을 제주도민 마음대로 못하는가. 제주특별법을 개발이 아니라 보존 중심으로 완전히 바꿔야 한다. 자치입법·재정·조세 권한을 포함해 제주는 조직 개편 권한까지 받아와야 한다. 이후 제주도민이 원하는 행정체제로 개편할 수 있다.

- 지방선거에 끝까지 완주할 것인가.

민주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로 출마한 3명 모두 지난 총선에서 낙선했다. (나는) 경선이 끝난 다음 날 (경쟁자였던) 강창일 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도와줄 것이 있는지 묻고, 열심히 뛰어 다녔다. 민주당 제주도당 선대위원장까지 맡았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경선 1주일 후부터 활동했다. 문대림 후보는 그보다 더 늦게 선대위에 합류했다. 같은 당 후보를 위해 뛰어다닌 사람이 나를 제외하고 더 있나. 아직 (여론조사 지지율이) 당내 3등이지만, 선거는 선거다. (놀랄) 일이 벌어질 것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이 10% 미만 지지율로 경선에 나서 결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자신 있다. 제주 지하수를 지키던 간절한 마음으로 다가가면 도민들이 선택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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