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당대표 등 최고위원 이구동성 '4.3특별법 개정안' 국회 처리 약속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약속했다.

특히 이해찬 대표는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해 나가도록 당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오전 11시20분 제주경제통상진흥원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 및 예산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6일 제주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예산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더불어민주당이 6일 제주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예산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이날 간담회에는 이해찬 당대표, 박주민.박광온.설훈.김해영.남인순.이수진.이형섭 최고위원, 김두관 의원, 윤호중 사무총장, 한정애 정책위 수석부위원장, 홍익표 수석대변인, 이해식 대변인, 김현 의원이 참석했다.

또 오영훈 제주도당 위원장, 강창일 의원, 위성곤 의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김희현 부의장, 김경학 원내대표, 박원철 도당 정책위원장과 당 소속 도의원들도 총출동했다. 제주도를 대표해서는 김현민 기획조정실장이 배석했다.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4.3평화공원에서 4.3영령에게 헌화.참배를 한 까닭인지 당대표를 비롯해 모든 최고위원들이 4.3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한목소리로 얘기했다.

이해찬 대표는 "4.3은 한국 분단사에서 가장 아픈 참극"이라며 "국민의정부에서 명예회복을 하고, 노무현 대통령께서 국가원수로서 사과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4.3추념식에 참석하는 등 하나씩 정리되고 있는데 앞으로 유해발굴이나 희생자 신고 등을 세밀하게 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당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에는 시간도 부족했고, 도지사가 우리당이 아니다보니 제주도에 와서 예산정책협의회를 못했다"며 "올해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균형발전 숙원사업으로 선정돼 예타가 면제됐는데 제주도의 숙원사업이 시작될 수 있어서 도민들의 기대가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주형 로컬푸드식재료유통센터, 공유경제지원센터 건립 사업 등도 세밀하게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이 6일 제주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예산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더불어민주당이 6일 제주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예산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이 대표는 제주 제2공항과 관련해서도 "도당에서 제안했듯이 절차적 투명성과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중앙당에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창일 의원은 "제2공항이 밀어붙이는 식으로 비쳐지고 있다.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한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며 "우리는 강정사태를 기억한다.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된 후 제2공항 문제 논의돼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얼마전에 4.3 당시 군사재판으로 억울한 누명을 썼던 희생자들이 70년이 지나서야 누명을 벗었다"며 "4.3특별법(개장안)이 몇년째 국회 계류중인데 3월 국회가 열리는 만큼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광온 최고위원은 "미세먼지처럼 깜깜하게 가려진 것이 4.3특별법 전면 개정안"이라며 "저는 지난해 4.3을 비방하고, 폄훼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처벌할 수 있는 근거규정을 둔 4.3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했는데 오영훈.강창일 의원 발의안과 함께 심의해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설훈 최고위원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제주를 방문해 유족들의 한이 어느 정도 풀렸지만 후속조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여당으로서 부끄럽다"며 "2017년 발의한 4.3특별법 개정안이 (처리)안되고 있는데, 이번에 안되면 21대 국회에서라도 반드시 처리해 3만명이 넘는 희생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일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고 처리 의지를 보였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2006년 노무현 대통령은 4.3 58주기 위령제 추도사에서 '용서와 화해를 말하기 전에 억울하게 고통받은 분들을 위로하고 치유해야 한다. 이게 국가의 의무'라고 했는데, 13년이 지난 지금도 안되고 있다"며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진정한 의미의 과거사 청산을 위해 4.3특별법이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앞에서 월동채소 해상물류비 지원 건의문을 전달했다.

또 제주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은 피켓시위를 벌이며 기본계획 용역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와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제주의소리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와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제주의소리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와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제주의소리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와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은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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