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아-가족 등 총 8명 양성판정...휴원 후 전수조사 돌입

제주지역 한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제2급 법정감염병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집단 감염이 발생한 데 이어 원아의 가족까지 추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 등에 따르면 제주시내 A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 7명과 가족 1명 등 총 8명이 장출형성대장균감염증 양성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A어린이집 원아 1명이 지난달 24일 설사와 복토 등 출혈성 장염 증세를 보여 입원 치료를 받았다. 병원 측은 6월1일 이 원아가 출혈성 장염 환자로 의심된다고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이후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A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직원, 원아, 학부모 등 총 46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였고, 그 결과 최초 병원에 입원한 원아는 지난 4일, 같은반 원아 5명은 지난 7일 출혈성 장염 양성 판정을 받았다.

10일 검사결과에서 4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앞서 감염된 원아의 아버지 역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감염 사례가 이어지자 지난 8일 A어린이집에 대해 휴원 조치를 하고, 보육교사·조리사 등 직원 14명과 나머지 원아 26명, 가족 등에 대한 전수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은 출혈성대장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평균 3∼4일의 잠복기 이후 발열과 설사, 혈변, 구토, 경련성 복통 등의 증세로 나타난다.

5∼7일 동안 증상이 지속하다 대체로 호전되지만,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로 사망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경과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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