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인근 해상서 세력 키우는 태풍 마이삭, 9월2일쯤 제주 영향 전망

필리핀 인근 해상에 위치한 제9호 태풍 마이삭.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세력을 키우며 북상중이다. 지금의 속도와 경로를 유지한다면 제주는 오는 9월2일께 직·간접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이삭은 30일 오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쪽 910km 해상에서 시속 3km 속도로 북상중이다. 

지난 28일 오후 3시 열대저압부에서 태풍으로 발달했지만, 주변 기압의 영향으로 북상하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맴도는 추세다. 

중심기압 975hPa에 최대풍속 초속 32m, 시속 115km의 태풍 마이삭은 ‘중’ 강도의 태풍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께 일본 오키나와 남쪽 79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9월2일 오전 9시께 서귀포 남쪽 약 320km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주에 영향을 줄 때쯤 태풍 마이삭은 '강' 강도까지 세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층은 태풍 마이삭이 3일 오전 9시쯤 강릉 동남쪽 90km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상정보 홈페이지 ‘윈디(Windy)’도 비슷한 경로로 예측하고 있다. 

윈디는 2일 늦은 밤 제주가 태풍 마이삭 직접 영향권에 들고, 태풍이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를 지나면서 3일 오전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태풍의 경로는 유동적이지만, 제주는 태풍 마이삭의 직·간접 영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 마이삭이 북상함에 따라 오는 9월1일부터 제주 산간을 중심으로 비가 시작돼 전 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풍속은 시속 26~35km며, 최대순간풍속 70~110k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돼 강풍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 

오는 9월8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고, 태풍 영향으로 너울에 의한 파도가 일면서 해안 저지대 등은 침수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의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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