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희생자유족회-4.3평화재단 ‘4.3해결의 은인’ 감사패 수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제주4.3해결에 앞장선 공로로 4.3단체로부터 '4.3해결의 은인'이란 감사패를 받았다. 사진=제주4.3평화재단.

제주4.3 해결에 앞장서 온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7일 제주4.3단체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과 제주4.3희생자유족회(회장 오임종)는 이날 4.3평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추 전 장관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은 ‘4.3해결의 은인’ 감사패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증정식은 제주4.3희생자유족회 △오임종 회장 △김창범 상임부회장 △김정훈 사업부회장 △백태보 제주시지부회장 △김광호 행불인유족협의회장, 4.3연구소 △고희범 전 이사장 △허영선 소장 등 4.3단체 전·현직 임직원이 참석했다. 

감사패는 추 전 장관이 지난해 법무부 재직 당시 관계관에게 4.3수형인 문제를 심층 조사·분석토록 해 군법회의 수형인은 일괄 재심을, 일반재판 수형인은 개별 재심을 거쳐 명예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여는 데 이바지한 공로로 수여됐다.

추 전 장관은 “영광되고 기쁘지만 4.3해결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여러분과 도민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이다”라며 “도민들이 겪은 4.3의 역사와 해결은 세계 인권사에 기록될 모범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근 4.3행방불면수형인 전원 무죄 판결과 관련해 “판결을 보고 우리 역사가 비극만 있는 게 아니고 기쁜 날도 있구나, 우리가 역사를 어떻게 값지게 하느냐는 우리 노력에 달려 있다라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로운 역사를 이끌어가는 여러분들에게 감사하고 온 국민들이 함께 기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감사패 증정식에 앞서 추 전 장관은 4.3평화공원 위령제단에서 4.3영령들을 추모한 뒤 위패봉안실 방명록에 ‘드디어 영령들께 자유를 드릴 수 있게 됐다. 오랜 인내와 연대의 힘으로 진실, 평화, 상생을 열었다’고 남겼다.

18일에는 북촌 너븐숭이기념관, 곤을동 잃어버린 마을, 옛 주정공장 터 등 4.3유적지를 둘러볼 예정이다.

추 전 장관은 1999년 국회의원 초선 시절 4.3수형인 명부를 발굴하고 4.3특별법을 대표발의하는 등 4.3해결에 앞장서 왔다. 지난해에는 4.3유족장학기금 5000만 원을 기탁하는 등 제주4.3 관련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7일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을 찾아 4.3영령들을 위로한 추미애 전 장관. 사진=제주4.3평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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