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JDC AI 대학생 아카데미] 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 “도심형 퀘스트 프로그램 인기..현실기반 경험 콘텐츠 주목해야”

코로나19 시대, 지역문화와 결합한 경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관광벤처 기업 대표가 제주 지역 문화를 만들 제주청년들에게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을 전수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주최하고, [제주의소리]와 제주대학교가 공동주관하는 2021 JDC AI 대학생아카데미가 비대면 온라인 영상으로 2021년도 1학기 일곱 번째 강의를 20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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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AI 대학생아카데미 2021년도 1학기 일곱 번째 강의를 진행 중인 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 ⓒ제주의소리

미션형 체험게임 플랫폼 ‘리얼월드’ 제작사이자 주목받는 관광벤처 유니크굿컴퍼니의 송인혁 대표가 ‘퍼펙트스톰, 경험산업의 시대가 온다’를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펼쳤다.

송 대표는 “유니크굿컴퍼니는 경험 자체가 산업이 되는 지금 이 시대를 견인하기 위해 경험 자체를 누구나 손쉽게 제작하고, 유통하며, 바로 접속해 즐길 수 있는 체험형 미션 게임 ‘리얼월드’를 개발하고 있다”며 자체 콘텐츠를 먼저 소개했다.

송 대표는 지역 공간에 스토리를 입히고, 신기술을 접목한 게임을 통해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지역 관광객의 호응을 이끌며 서울관광스타트업 대상, 온라인소셜벤처 혁신경연대회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는 등 그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최근 2030을 대표하는 MZ세대는 지식 혁명의 아날로그 시대에서 진화한 디지털 시대를 태어날 때부터 익힌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다. 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는 앞으로 디지털 경험 기반에서 현실기반 경험으로의 대이동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했다. 자료=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

그는 “요즘의 MZ세대는 디지털 시대에 태어나 디지털이 공기와도 같이 당연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며 “MZ세대가 경험 분야의 새로운 산업을 이끌 것이다. 인간의 연결의 욕구가 기반이다. 연결이 많아지면서 관심들이 다시 끼리끼리 뭉치고, 그 집단 에너지들은 어떤 형태의 경험으로 나타난다. 저마다의 우리가 만들어내는 다양성의 힘이 일으키는 변화”라고 말했다.

지식, 기술이 중요했던 시대에서 나아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주도하는 경험 산업이 뜬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관광의 경우 맛집을 찾는 스팟 체험형 관광, 사진을 남기는 기록형 관광에서 잊을 수 없는 기억을 만들어주는 실감형 체험 콘텐츠 산업이 주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송 대표는 코로나19시대 관광 트렌드에 대해 “사람들이 여행을 못가니까 숲이든, 공원이든 안전하다고 느끼는 공간으로 나가거나 지역으로 많이 이동한다. ‘내가 있는 곳이 여행지면 좋겠다’, ‘내가 주도할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며, 안전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을 꺼리고 있다. 환경문제와 관련한 지속가능한 형태의 여행들이 뜨고, 길게 줄을 서는 스팟 체험형 여행이 아닌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는 느린 여행을 원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제는 현실 속 공간을 모험의 장으로 만드는 도심형 퀘스트 프로그램이 굉장히 많이 등장했다. 영화 ‘다빈치코드’의 배경이 되는 장소에서 실제로 주인공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여행을 도심 공간에서 즐길 수 있으며, 일본 도쿄에서는 시내 규모의 방탈출 프로그램도 관광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점점 더 도시 전체를 배경으로 하는 안전하고, 지역의 이야기를 담은 관광프로그램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이 비대면형의 야외 여가 프로그램을 찾는 가운데, 현실 '보물찾기' 플랫폼인 지오캐싱은 2천만 명의 유저가 보물을 직접 숨기고 찾으며 인기를 끌고 있다. 전세계 500만 개의 보물이 숨겨져 있다. 자료=송인혁 유니크굿컴퍼니 대표.

실례로, 보물찾기 서비스 지오캐싱(Geocaching), 미션형 달리기 플랫폼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 여우의 발자취를 쫓는 폭스(Fox) 트레일 등 세계 각국에서 도심 속에서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실감형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송 대표는 “코로나가 걷히면 경험이 향유될 수 있는 공간적 플랫폼과 사람들의 의식이 연결되고 촉진될 수 있는 문화적 여건이 마련된 환경이 사람들에게 선택을 받을 것이다. 제주야 말로 그런 공간의 코어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여러분이 소비자가 아닌 적극적인 생산자이자 바이럴 역할을 한다. 생산과 소비가 결합하는 형태를 보이는데, MZ세대가 만드는 변화가 경험산업의 핵심이다. 여러분이 지역의 문화를 새로 만드는 경험산업의 주역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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