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오는 2일부터 정체전선 영향 제주에 비 예보

28일 오후 5시 기준 동아시아 지역 천리안위성 영상. 긴 정체전선이 일본 쪽에 머무르고 있다.  ⓒ기상청
28일 오후 5시 기준 동아시아 지역 천리안위성 영상. 긴 정체전선이 일본 쪽에 머무르고 있다. ⓒ기상청

늦어진 올해 제주 장마가 7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기예보를 통해 오는 2일부터 제주에 흐리고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비는 이동성 저기압이 아닌 일본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북상이 원인이다.  

정체전선은 세력이 비슷한 기단이 충돌하면서 비슷한 위치에 머무는데, 매년 우리나라를 찾는 장마가 대표적인 정체전선이다. 

통상적으로 정체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올라갈수록 서서히 북상한다. 다만, 최근 북쪽에 차고 건조한 공기의 세력이 강해 정체전선이 일본 등지에 머물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일부터 제주를 시작으로 정체전선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정도에 따라 오는 2일 이후 강수 변동성이 클 전망”이라고 예보했다. 

올해 정체전선은 역대급 이른 시기에 형성됐다. 

일본은 지난달 5일 오키나와에서 형성된 올해 정체전선을 1956년 이후 65년만에 두 번째로 이른 시기에 형성된 정체전선으로 보고 있다. 

제주 장마 평년은 6월19일인데, 올해 장마는 북쪽의 차고 건고한 공기의 세력이 강해 늦어졌다. 

28일 제주는 불안정한 대기 상태로 인해 소나기가 오겠다. 우리나라 상층으로 찬 공기가 머무는 상황에서 낮 동안 지상 기온이 오른 것이 원인이다. 

제주는 산간과 한림읍과 안덕면 등 서부중산간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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