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술시장 대표하는 글로벌 플랫폼 세워나갈 것”
“제주 미술시장 대표하는 글로벌 플랫폼 세워나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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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ㅡ人터뷰] 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 2021 이동임 조직위원장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제주 캠퍼트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 2021(Jeju Art Design Fest, 자드페스타)’은 주거 공간과 온라인을 연계한 “자연친화적, 생활밀착형 아트페어”를 지향한다.

한라산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리조트에서 미술·공예 작품을 직접 보는 방식에서 나아가, 최근 떠오르는 온라인 공간 ‘메타버스’를 도입한 미술시장은 제주에서 보기 드문 시도다.

제주 포함 국내외 작가 174명(미술 92명, 공예 82명)이 참여하고 작품 1200여점이 캠퍼트리 리조트 내 공간 30곳에서 전시된다. 동시에 공간 별 모바일 리플렛 30개를 제작해 ‘E-Artbook’으로도 배포한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아트마켓을 표방하는 셈이다.

이동임 자드페스타 조직위원장. 사진=자드페스타 조직위원회.
이동임 위원장. 사진=자드페스타 조직위원회.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와 손잡고 자드페스타를 시작한 인물은 바로 이동임 조직위원장(자드페스타 조직위원회). 그는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중국 베이징으로 유학을 떠나 30년 가량 머물면서 미술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2006년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대형 아트페어 ‘아트 베이징’, 2015년부터는 공예 아트마켓 ‘디자인 베이징’을 개최해온 ‘중국통’이다. 중국이 아닌 모국 한국에서 주관하는 미술 행사는 이번 자드페스타가 처음이다.

이동임 위원장은 5일 [제주의소리]와 만난 자리에서 “제주에서 활동하는 미술 작가들을 만나고 전시를 보면서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참여 작가 174명 가운데 30%를 제주지역 작가로 배정했다”면서 “예술은 시대를 나타내는 언어라고 말한다. 자드페스타는 남녀모소 모두가 감흥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제주에서 출발하는 새로운 도전에 대해 “ICC JEJU와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아트마켓 플랫폼을 만들자는 목표 하나로 시작했다”면서 장기적인 계획을 전했다.

다음은 이동임 조직위원장과의 인터뷰 전문.

Q. 어떤 계기로 제주아트디자인페스타2021를 열게 됐나.

A. 일단 말하고 싶은 것이, 중국에서 활동하다가 한국에 들어오면 고민 없이 제주로 온다. 제주에 집을 마련해두고 때마다 와서 지내곤 한다. 내 남은 인생도 제주에서 보내고 싶을 정도로 제주에 대한 애정이 깊다. 정말 아름다운 섬이다. 
제주에서 아트마켓을 제안 받은 적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의근 전 ICC JEJU 대표이사를 비롯해 제주 분들이 ‘아트 베이징’을 관람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당시에는 이런 아트마켓이 제주에도 있으면 좋겠다는 정도로 의견을 나눴다. 시간이 지나고 제안이 구체화되면서 고민을 거듭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정식으로 자드페스타 계획에 착수했다. 다만, 구체적인 행정 절차는 올해 8월 초에야 이뤄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지듯 준비할 수밖에 없다. 다행이 그동안 나와 손발을 맞춘 업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만들고 있다.

Q. 제주는 미술시장으로서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

A. 4년 전 제안을 받았을 때나 지금이나 같은 생각이지만, 제주는 미술시장으로서 매력적인 장소는 아니다. 아트마켓의 기본 조건은 자본과 세금 혜택이다. 자본이 많이 몰리는 환경에서 작품 판매에 대한 세금 우대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예컨대 홍콩이 대표적이다. 아트 바젤(Art Basel, 스위스에서 시작한 세계 최대 아트페어)이 홍콩에 들어온 이유도 이런 부분에 기인한다. 솔직히 이번 행사를 준비하기 전까지 제주 미술작가들을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자드페스타를 위해 도립미술관, 미술협회 같은 기관·단체와 만나고 전시나 작가 작업실도 찾아가는 기초 조사를 하면서 저력 있고 좋은 작가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기에 자연이라는 큰 선물도 있지 않은가. 물론, 지역 작가들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루트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여전히 장소성으로서 제주가 지닌 한계는 존재하지만, 전통적인 아트페어가 아닌 NFT(Non-fungible token, 희소성을 가진 디지털 자산) 데이터와 온라인과 결합한 방식이라면 제주 작가들의 능력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제주 작가만의 IP(intellectual property, 지적 재산) 파워를 데이터 기반으로 형성해서 키워야 한다.

Q. 메타버스로는 어떻게 작품을 소개하나.

A. 미술 전용 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서 참여 작가 174명의 작품을 6층 규모의 가상 전시 공간에 배치할 것이다. 이용자는 메타버스에 접속해 전시장에서 관람하듯 작품을 보고 구입을 결정할 수 있다. 여기에 전시장 30개를 모두 모바일 리플렛으로 만든다.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작품 전체 정보를 제공한다. 

Q. 참여 작가 면면이 궁금하다.     

A. 자드페스타 누리집( www.jadfesta.com )에 접속하면 미술 작가, 공예 작가 174명 이름과 주요 작품을 확인할 수 있다. 공예는 무형문화재 전승자·이수자 작품부터 젊은 작가까지 골고루 포함하고, 미술 역시 MZ세대부터 1950년대 작가까지 들어와 있다. 다양한 구성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제주 출신 소통 전문 강연자 김창옥 대표(김창옥 휴먼컴퍼니)를 초청해 삶과 예술에 대해 이야기 듣는 자리도 온라인으로 마련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공예 아트마켓 '디자인 베이징'을 개최한 이동임 위원장.(맨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자드페스타 조직위원회. ⓒ제주의소리
중국 베이징에서 공예 아트마켓 '디자인 베이징'을 개최한 이동임 위원장.(맨 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자드페스타 조직위원회. ⓒ제주의소리
자드페스타 구상도. 사진=자드페스타 조직위원회.
자드페스타 구상도. 사진=자드페스타 조직위원회.

Q. 자드페스타의 주요한 목적은 ‘판매’이기에 성과도 중요할 것 같다. 어떻게 전망하나.

A. 중국에서 대형 아트페어를 10년 넘게 개최하면서 나름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지속성이다. 오랫동안 이끌어갈 수 있는 지속성이 없으면 플랫폼은 성공하지 못한다. 자드페스타는 플랫폼을 추구한다.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면서 동시에 잠재력 높은 제주 작가들을 제주 밖으로 알리는 플랫폼이라는 방향을 잡고 있다. 시간과 지속성으로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정체성을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려는 것이 일단 가장 큰 목표다. ICC JEJU와 함께 제주를 대표하는 아트마켓 플랫폼을 만들자는 제안이 있었기에 뛰어든 것이다.

Q. 제주도민들에게 자드페스타를 소개한다면?

A. 1200여점의 미술, 공예 작품이 대거 제주에 들어온다. 예술은 시대를 나타내는 언어라고 말한다. 남녀노소 모든 연령이 감흥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자드페스타를 구성했다. 예술에 대한 접근성이 한층 용이해지는 기회가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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