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카지노 프로모션 운영 규정 일부개정 고시 예정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제주 카지노 업계가 코로나19 침체에 빠지면서 제주도가 프로모션 바우처 상한액  10배 인상을 추진한다. 

15일 [제주의소리] 취재 결과, 제주도가 ‘제주특별자치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프로모션 운영규정을 일부개정 고시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고시를 통해 단일 고객 프로모션용 바우처 상한액을 기존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10배 높일 계획이다. 고시는 오는 18일자로 예정됐다. 

관련 조례 등에 따라 프로모션 바우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직·간접적으로 배포한 게임참여 목적의 일회성 바우처로, 일종의 ‘쿠폰’이다. 

A카지노가 발행한 100만원 상당의 바우처를 갖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은 해당 카지노에서 100만원 상당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바우처는 카지노업계에서 손님 모객용 활용된다. 또 카지노 VIP 고객의 혜택 등으로도 쓰인다. 

제주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바우처 상한액이 낮다는 도내 카지노업계의 의견을 받아들여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도내 카지노업계 지원 방안으로 바우처 상한액을 인상한다는 입장이다.  

제주도는 코로나로 힘든 카지노업계의 개선 요구사항을 반영해 도내 카지노업 운영 활성화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2021년 제주 외국인 카지노 입장객은 총 11만7039명으로, 매출액은 505억7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입장객 16만3604명, 매출액 5962억9400만원에 비해 각각 28.5%, 27%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 사태로 사실상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2020년 1월 메가럭카지노가 휴업한데 이어 같은 해 제주오리엔탈카지노, 제주썬카지노, 아람만카지노가 줄줄이 문을 닫았다. 2021년 4월 공즈카지노까지 휴업을 결정하면서 도내 8개 카지노 중 5곳이 휴업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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