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국제박람회] 제주 전통 명맥 잇는 ‘제주민속식품 사월의 꿩’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 우수사례 발표 중인 강주남 제주민속식품 사월의 꿩 대표. ⓒ제주의소리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 우수사례 발표 중인 강주남 제주민속식품 사월의 꿩 대표. ⓒ제주의소리

꿩엿은 제주지역에서 예로부터 귀한 음식으로 사랑받는 보양 음식으로 알려진다. 척박한 제주섬, 영양과 기력을 보충하기 위해 꿩고기를 넣은 달콤한 엿을 만들어 숟가락으로 떠먹었던 것.

과거에는 꿩엿을 만들어 기력이 쇠하거나 기관지가 안 좋을 때 아껴먹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를 대체할 영양제를 비롯한 약들이 잘 나와 더 이상 사람들이 찾지 않게 된 것. 

제주 전통음식 ‘꿩엿’을 만들고 있는 강주남 ‘제주민속식품 사월의 꿩’ 대표는 꿩엿의 명맥을 잇고 알리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그중 하나로 6차산업을 인증받아 꿩을 기르고 가공하며 교육까지 병행하고 있다. 

강 대표는 21일 뛰어난 실력을 지닌 6차산업 인증 경영체의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 6차산업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마련된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6차산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치유농장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 우수사례 발표 중인 강주남 제주민속식품 사월의 꿩 대표. ⓒ제주의소리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 우수사례 발표 중인 강주남 제주민속식품 사월의 꿩 대표. ⓒ제주의소리

그가 이끄는 사월의 꿩은 향토음식장인 지정, ’꿩엿‘ 맛의 방주 인증, 농촌융복합사업 인증, 이달의 6차산업인 선정, 식생활 우수체험공간 선정 등 다양한 성과를 올린 바 있다. 

특히 맛의 방주 인증은 지역 전통음식과 문화를 보전하기 위해 1996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비영리 국제기구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의미가 크다.

또 강 대표 본인은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2019년 이달의 농촌융복합사업인‘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만큼 진심을 다해 꿩엿과 6차산업, 제주지역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 대표는 “꿩엿의 대중화를 위해 간편하게 짜먹을 수 있는 스틱으로도 만들어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다”며 “올해 치유농장으로도 선정돼 경영 방점을 가공에서 치유로 조금 옮겨볼까 한다”고 말했다. 

꿩엿 만들기 교육 시연중인 강주남 대표. ⓒ제주의소리
꿩엿 만들기 교육 시연중인 강주남 대표. ⓒ제주의소리
건강을 위해 홍삼을 첨가한 꿩엿 제품. 제공=제주민속식품.
건강을 위해 홍삼을 첨가한 꿩엿 제품. 제공=제주민속식품.

다양한 분야를 접목해 많은 사람이 꿩을 알아가고 제주를 알아갔으면 한다는 마음이 담긴 것. 그는 음악을 전공한 딸과 함께 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치유농장을 만드는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27년째 꿩엿의 명맥을 이어오며 돈을 버는 것보다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더 힘들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며 “잘하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찾아가 배우고 성장해 치유농장을 만들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6차산업지원센터·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6차산업인증사업자협회가 주관, 제주의소리와 제주CBS가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하는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가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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