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국제박람회] 놀멍, 쉬멍, 즐기멍 맛있고 건강한 제주 열대과일 ‘유진팡(주)’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 우수사례 발표 중인 김순일 농업회사법인 유진팡(주) 대표. ⓒ제주의소리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 우수사례 발표 중인 김순일 농업회사법인 유진팡(주) 대표. ⓒ제주의소리

“초창기 농업이 생산 위주였고, 두 번째는 돈이 되는 농업이었다면 앞으로는 미래 가치를 얼마나 잘 실현할 수 있는 농업을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해요. 생산과 가공, 체험을 바탕한 6차산업으로 더 나아갈 겁니다.”

2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1층 이벤트홀에서 열린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김순일 ‘농업회사법인 유진팡(주)’ 대표는 미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농업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수사례 발표회는 뛰어난 실력을 지닌 6차산업 인증 경영체의 사례와 노하우를 공유, 6차산업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진팡은 지난해 전국 6차산업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하는 등 6차산업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약 2만1500평의 땅에서 바나나와 파파야를 비롯한 다양한 아열대작물을 생산하고 있는 유진팡(주). 원물을 판매하고 발효 식초를 비롯한 가공품을 만들며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6차산업 인증경영체다. 

유진팡은 흐를 ‘유’, 나아갈 ‘진’, 그리고 쉼터라는 뜻의 제주어 ‘팡’을 조합한 이름으로 ‘물 흐르듯 나아가다 잠시 쉬어가라’는 뜻이 담겼다.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 우수사례 발표 중인 김순일 농업회사법인 유진팡(주) 대표. ⓒ제주의소리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에서 우수사례 발표 중인 김순일 농업회사법인 유진팡(주) 대표. ⓒ제주의소리

2012년 농민 조합회원 7명과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유진팡은 제주지역에 아열대식물을 재배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뛰어든 뒤 실패를 반복하다 특허 비닐하우스를 개발하면서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식물이 제주 땅에서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유진팡은 ‘삼각고 비닐하우스’를 개발했다. 삼각고하우스는 양옆을 밀폐하고 삼각 형태의 천장을 열어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는 원리를 통해 자동으로 열 교환과 내부 순환이 이뤄지게 하는 특허 등록 시설이다.

다양한 노력을 통해 유진팡은 2018년 무농약 농산물 취급, GAP 시설 인증을 받고, 2019년 ‘6차산업 인증업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국가인증 스타팜’에 선정되기도 했다.

유진팡은 6차산업을 시작한 뒤 해마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처음엔 1차산업 매출 비율이 93%를 차지할 만큼 원물 판매수입 비중이 컸으나 점점 가공품 판매와 방문객이 늘면서 1차산업 매출 비율은 60% 수준으로 줄고 2~3차 비율이 크게 늘었다. 

유진팡의 다양한 제품군. 열대과일을 활용한 식초, 잼, 건조제품 등 무농약으로 재배한 제주 농산물을 담았다. ⓒ제주의소리
유진팡의 다양한 제품군. 열대과일을 활용한 식초, 잼, 건조제품 등 무농약으로 재배한 제주 농산물을 담았다. ⓒ제주의소리
특허 등록을 마친 삼각고 비닐하우스 설명. 사진=열대과일농장 유진팡이야기 네이버 블로그. ⓒ제주의소리
특허 등록을 마친 삼각고 비닐하우스 설명. 사진=열대과일농장 유진팡이야기 네이버 블로그. ⓒ제주의소리

산업구조의 변화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기회를 더 많이 가져다줬고 유진팡은 올해 매출 12억 원을 목표로 힘차게 달려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유진팡의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방문객이 2020년 2000여 명, 2021년 1만7000여 명, 2022년 현재 3만1000명으로 늘어난 것을 고려할 때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대표는 “내가 가진 지식을 많은 사람과 나눠 건강한 농촌을 만들고 주변 농가들과의 상생을 위한 장터를 열어볼 계획”이라며 “수익도 일정 비율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치유농업의 길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가 주최하고, 제주6차산업지원센터·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6차산업인증사업자협회가 주관, 제주의소리와 제주CBS가 미디어파트너로 참여하는 ‘제4회 6차산업제주국제박람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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