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 한중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 포럼

‘한중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 포럼’이 진행 중인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 ⓒ제주의소리
‘한중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 포럼’이 진행 중인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 ⓒ제주의소리

한국과 중국의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각 나라의 농기계 전동화 및 자율주행 동향과 전망을 짚어보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는 포럼이 개최됐다. 

지난 8일부터 서귀포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 개최 중인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에서는 9일 오전 10시 ‘한중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은 한국과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농기계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과 중국,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의 미래는?
첫 번째 ‘농기계 전동화 자율주행’ 세션에서는 한태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기계검정팀장이 한국의 농기계 전동화와 자율주행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한 팀장은 한국의 경우 기본계획에 따라 2016년까지 농기계 공동 활용을 위한 기계화 촉진 사업에 중점을 두고 발전을 이뤄왔으며,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상대적으로 기계화율이 낮은 밭농사를 중심으로 한 지원 및 보급 정책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 2026년까지 진행되는 9차 기본계획에서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스마트농업을 중심으로 첨단기술이 적용된 친환경 농기계 개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 팀장은 “한국 정부는 첨단 농기계를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인력이나 개발비를 지원하거나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부품 구입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수입의존도가 높은 소재나 부품, 장비 등 핵심부품의 국산화도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내는 자동 조향 트랙터나 자율주행 트랙터의 상용화를 추진해오고 있다. 자율주행 직진 트랙터는 상용화를 대기 중”이라며 “무인 자율주행 트랙터도 개발에 착수, 머지않아 무인 자율 트랙터의 보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물론 충전시설 보급 문제와 에너지 밀도 문제가 엮여 있어 당장은 힘들지만, 연료와 투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주목된다”며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수소 트랙터도 연구하고 있어 곧 농업농촌의 변화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의 농기계 전동화와 자율주행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한 한태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기계검정팀장. ⓒ제주의소리
한국의 농기계 전동화와 자율주행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한 한태호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농기계검정팀장. ⓒ제주의소리
‘중국의 농기계 전동화 및 자율주행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한 왕효 중국 극비과기 부총재. ⓒ제주의소리
‘중국의 농기계 전동화 및 자율주행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한 왕효 중국 극비과기 부총재. ⓒ제주의소리

이어 ‘중국의 농기계 전동화 및 자율주행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한 왕효 중국 극비과기 부총재는 발표를 통해 농기계가 단순한 도구의 기능을 넘어서 하나의 문제 해결책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효 부총재는 “무인 드론과 같은 디지털 농업 인프라는 효율적인 농작물 보호를 가능케하고 생산성을 높여준다”며 “파종이나 비료 살포 등 기존에 써온 전통적 도구보다 효율적인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겸비된 서비스를 통해 농업의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또 디지털 생산 인프라가 구축되면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농업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의 농업용 드론의 경우 시간당 20헥타르(ha)의 농지를 대상으로 농약이나 비료 살포가 가능하며, 실시간 이동 항법으로 cm급 정밀도를 구현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첨단기술을 결합해 효율적인 농업이 가능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왕효 부총재는 정밀 기술을 중소형 농가를 중심으로 보급하고 있다며 수확과 판매, 마케팅까지 이어지는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촌에서 농사를 짓는 분들은 대부분 나이가 많다. 젊은 청년 농부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IT와 스마트를 결합한 신기술이 필요하다”며 “마치 게임을 하듯 새로운 도구를 사용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면 청년층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스마트팜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정경숙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디지털농업본부장. ⓒ제주의소리
한국의 스마트팜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정경숙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디지털농업본부장. ⓒ제주의소리
중국의 스마트팜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난옥빈 중국 국가정밀농업항공살포기술국제연합연구센터 주임. ⓒ제주의소리
중국의 스마트팜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난옥빈 중국 국가정밀농업항공살포기술국제연합연구센터 주임. ⓒ제주의소리

이어진 세션에서는 스마트팜을 주제로 한국과 중국의 스마트팜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정경숙 한국농업기술진흥원 디지털농업본부장과 난옥빈 중국 국가정밀농업항공살포기술국제연합연구센터 주임의 발표가 진행됐다. 

설신우 중국 농업농촌부 남경농업기계화 연구소 주임은 ’중국의 무인자동화 식물보호기술의 사용현황 및 발전전망‘ 발표를 이었다.

세션 마지막 종합토론은 신경숙 한중경제문화교육협회 이사장이 좌장을 맡아 5명의 주제발표자와 김철호 세종인터내셔널 대표이사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편,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서귀포시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서는 농기계 전동화와 자율주행에 대한 이정표를 제시하는 ‘제1회 국제 농기계 전동화·자율주행 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세계 첫 농기계 관련 엑스포인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한국 전동화·자율주행 농기계정책포럼, 세계전기차협의회, 제주도 등이 공동 주최·주관한다. 이번 엑스포는 농기계 부문 미래기술로 주목받는 전동화와 자율주행을 이슈로 해 국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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