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의 핵심 공약인 ‘제주형 15분 도시’ 도입과 관련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22일 논평을 내고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로 도민들을 우롱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국민의힘은 “15분 도시는 파리나 바르셀로나 등 수백만 인구과밀 대도시에서 추진된다”며 “읍·면의 넓은 제주는 15분 이내 편의시설 인프라에 접근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대를 불문하고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누려야 할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구축사업에 자칫 읍·면지역의 일부 주민들만 혜택을 볼 수 있는 상황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무리한 15분도시의 도입으로 산남과 산북, 시내와 농촌간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읍면지역 주민들의 소외감과 상대적 박탈감만 쌓이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은 또 “오 지사는 15분 도시 적용 개념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정책을 추진하고 뒤늦게 용역을 통해 개념을 세우겠다는 무지와 무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 지사 본인의 치적에만 혈안이 돼 회복할 수 없는 피해가 도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 갈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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