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9시께 제주국제공항 항공기 운항 정상화 전망

25일 오전 6시40분쯤 제주시 아라초등학교 앞 모습. 빙판길로 인해 거북이 주행이 이어지고 있다. / 제주도 교통정보센터 CCTV 갈무리.
25일 오전 6시40분쯤 제주시 아라초등학교 앞 모습. 빙판길로 인해 거북이 주행이 이어지고 있다. / 제주도 교통정보센터 CCTV 갈무리.

제주에 몰아친 눈보라로 인해 주요 도로가 얼어 빙판길 안전 운전이 요구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 산간에 발효된 대설경보, 산간을 제외한 중산간과 해안가에 대설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한파특보까지 내려지면서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찬 공기와 따뜻한 해수면의 온도 차이로 발달한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오늘(25일) 오전까지 제주에 눈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산간에는 오후 3시쯤까지 눈이 오겠다. 

예상적설량은 이날 낮 12시~오후 3시까지 제주 산간은 5~10cm, 산간을 제외한 지역은 2~7cm 내외다. 

낮 최고기온은 0~4도로 평년(8~10도)보다 낮겠다. 

바람도 순간풍속 시속 70km, 산간은 순간풍속 시속 90k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폭설과 강풍으로 각종 사고도 잇따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이어진 기악상화로 40건 이상의 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빙판길 낙상사고와 눈길 교통사고가 대부분이다. 

제주시 노형교차로 모습. 애조로의 경우 체인을 장착해야만 진입이 허용됐다.  / 제주도 교통정보센터 CCTV 갈무리.
제주시 노형교차로 모습. 애조로의 경우 체인을 장착해야만 진입이 허용됐다.  / 제주도 교통정보센터 CCTV 갈무리.

제주경찰청은 25일 오전 5시55분 기준 결빙이 심한 1100도로와 516도로, 서성로, 제1산록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애조로의 경우 체인을 장착한 차량의 한해 진입이 허용됐다. 

또 번영로와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교래사거리~붉은오름~수망교차로), 비자림로(대천사거리~교래사거리~516도로 교차로), 제2산록도로, 명림로, 첨단로는 대형차량 진입이 허용됐으며, 소형차량은 체인 없이는 진입이 불가하다. 

일주동로와 일주서로는 체인이 없어도 통행이 가능하지만, 부분결빙 구간이 있어 안전운전이 요구되고 있다. 

설 연휴 마지막 날 폭설로 제주국제공항이 마비되면서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이날 오전부터 임시증편 운항을 계획중이다. 

체류객의 귀경을 위해 김포공항 이착륙허가 시간이 2시간 연장돼 임시증편을 포함해 총 514편의 항공기 운항이 예정됐다. 

공항공사는 오늘(25일) 오전 9시부터 기상이 호전돼 항공기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강풍특보나 급변풍특보가 이어지고 있어 항공기 운항여부를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 

기상악화로 인해 어리목과 영실, 성판악 등 모든 한라산 탐방로 입산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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