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애조로 운행 가능 ‘결빙구간 주의’
강풍-대설특보 해제...내일 평년기온 회복

 

설 연휴 끝자락에 찾아온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제주에서도 험난한 출근길이 시작됐다. 오후부터는 기온이 점차 올라 한파의 기세도 한층 사그라들 전망이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찬 공기와 따뜻한 해수면과의 온도 차이로 발달한 눈구름대가 유입되면서 제주는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오전 5시17분을 기준으로 제주시 기온이 영하 3.1도, 서귀포시는 오전 6시10분에 영하 4.4도까지 내려갔다. 체감온도는 영하 7~10도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다.

아침부터 눈과 바람이 점차 잦아들면서 오전 6시 강풍주의보는 모두 해제됐다. 제주 북부와 동부, 남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도 모두 해제되고 산지의 대설경보는 주의보로 약화됐다.

다만 기온이 떨어지면서 밤새 내린 눈이 얼어 출근길 이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제주도는 오전 7시부터 8시까지 이용객이 많은 5개 노선의 버스 운행을 늘렸다.

증차 노선은 282번 중문우체국-제주터미널, 311번 함덕회차지-한라수목원, 312번 한라수목원-함덕회차지, 325번 함덕회차지-한라수목원, 415번 한라수목원-국제여객터미널이다.

오전 8시 현재 1100도로와 제1산록도로는 전면 통제되고 있다. 5.16도로와 번영로, 한창로, 비자림로, 서성로, 제2산록도로, 첨단로는 소형차량에 한해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평화로와 남조로, 애조로는 전차량 운행이 가능하지만 부분 결빙 구간이 있어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중산간 도로 이용시 체인 등 월동장비를 미리 챙기는 것이 좋겠다. 

제주시내는 낮부터 기온이 오르고 차량 이동이 점차 늘면서 결빙구간이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기상청도 오후부터 기온이 올라 내일 낮에는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지를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리는 지역에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겠다.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감속운행과 안전거리 확보는 필수다.

주요 도로와 달리 이면도로나 골목길, 경사진 도로 등에도 눈이 쌓이거나 얼어 빙판길이 예상되니 차량 운행은 물론 보행자 안전에도 유념해야 한다.

모레까지 비나 눈이 오는 중산간 이상의 지역은 가시거리가 1km 미만으로 짧은 구간이 발생할 수 있으니 감속 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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