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풍-강풍에 출·도착 항공편 일부 ‘결항’…배편 일부도 통제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부는 등 궂은 날씨로 인해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과 배편 일부가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27일 오전 5시 53분쯤 제주국제공항 이착륙 방향 급변풍 특보를, 오전 8시 30분쯤에는 제주공항 강풍특보를 발효했다. 특보는 모두 27일 오후 9시까지 예정됐다. 

이처럼 제주공항에 이·착륙방향 급변풍, 강풍 특보가 발효되면서 일부 항공편이 지연, 결항되고 있다. 

항공정보포탈시스템에 따르면 27일 오후 1시 35분 김포공항으로 출발 예정인 항공편을 시작으로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 에어서울 등 일부 제주공항 출발 항공편이 강한 바람으로 인해 결항됐다.

이날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역시 오전부터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인해 운항이 일부 통제됐다. 

제주운항센터에 따르면 27일 추자를 경유해 진도로 가는 산타모니카와 우수영을 오가는 퀸스타2호, 완도행 실버클라우드호가 통제됐다. 산이수동과 마라도, 모슬포와 가파도-마라도를 잇는 여객선 역시 통제된 상태다. 

도내 주요도로 역시 눈으로 인해 일부 도로 운행이 제한된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1100도로의 경우 어승생삼거리부터 옛 탐라대사거리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516도로는 516도로교차로부터 서성로입구교차로까지 소형차량의 경우 체인을 장착해야만 한다. △비자림로 516도로교차로~교래사거리 △제1산록도로 관음사~탐라교육원 △명림로 명도암입구교차로~4.3평화공원 등 구간도 마찬가지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궂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제주도산지는 기존에 내려진 대설특보가 27일 강화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산지에 내려진 대설주의보를 대설경보로 격상했다. 

이날 0시부터 현재까지 산지에는 5~10cm가 쌓였으며 앞으로 5~10cm가량 더 내릴 전망이다.많은 곳은 15cm 이상 쌓이겠다.

오전 9시 기준 주요지점 24시간 신적설 현황은 △삼각봉 8.7cm △어리목 8.2cm △사제비 7.9cm △한라생태숲 5.0cm △태풍센터 2.5cm △산천단 2.2cm △제주가시리 2.2cm △새별오름 0.7cm 등이다.

기압골과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낮은 중산간 이상에는 눈이 내리면서 쌓이는 곳이 있겠고, 해안지역도 늦은 오후부터 눈으로 내려 쌓이는 곳이 있어 유의해야겠다. 

더불어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낮 12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표됐으며,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해상은 27일부터 남부앞바다를 제외한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는 바람이 초속 10~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오후부터 제주도남쪽먼바다는 5.0m 이상 높은 물결이 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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