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식-양경호 도의원, 조직 정비 주문
변덕승 국장 “연내 방향성 정하겠다”

업무 중복 논란에 중심에 선 제주컨벤션뷰로를 제주관광공사와 통합하는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일 열린 제413회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양경호(노형동갑), 양영식(연동갑) 의원은 제주컨벤션뷰로의 조직 운영 문제를 지적했다.

양영식 의원은 “제주컨벤션뷰로는 지금 꿔다놓은 보릿자루의 모습이다. 도청 관광교류국장이 컨벤션뷰로 이사장으로 가서 하는 일이 대체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사무국장도 도청 직원이 파견되어서 일한다. 인사 때마다 바뀌는 지금 시스템으로는 안된다”며 “예산도 늘리고 전문가도 영입하는 등 조직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경호 의원도 “대구시를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컨벤션 업무를 공사나 재단에서 한다”며 “직원들 사기 문제도 있으니 제주관광공사와의 통합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답변에 나선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 같은 지적에 공감한다는 뜻을 밝히고 관련 내용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변 국장은 “개인적으로 도청 국장이 이사장을 겸직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조직이 교류도 없이 마이스산업 유치 업무만 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원은 13명으로 사실상 1개 조직으로 10~20년간 생활하고 있다”며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하다. 올해 안에 방향성을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컨벤션뷰로는 제주도가 컨벤션산업 육성과 회의산업 지원을 위해 2005년 설립한 전담조직이다. 제주도 관광국장이 당연직으로 이사장을 맡고 4급 공무원이 사무국장직을 수행한다.

제주도는 마이스산업 유치와 홍보를 위해 매해 28억원 상당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제주특별자치도 마이스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원 근거를 구체화 했다.

핵심 사업인 마이스산업 유치는 제주관광공사와 제주컨벤션센터(ICC JEJU)도 수행하고 있어 조직간 업무 중복 논란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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