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위원회, 컨벤션뷰로 특별재무감사
“업무중복, 관광공사에 흡수통합돼야”

[제주의소리]가 12월8일 보도한 [사라진 면접자 1650만원 날린 제주컨벤션뷰로 ‘황당’] 기사와 관련해 제주컨벤션뷰로 조직 운영에 대한 실태가 감사를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더욱이 제주컨벤션뷰로를 제주관광공사와 통폐합해야 한다는 감사 의견까지 제시되면서 조직 통폐합 여론에도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제주컨벤션뷰로 재무감사 결과를 공개하고 주의 처분과 함께 조직 통폐합을 포함한 조직 운영방안 방안을 주문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제주컨벤션뷰로는 2022년 5월 당시 모 팀장 직무대리가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로 지목돼 광주노동청 제주지방노동위원회의 조사를 받았다.

지방노동위원회는 제주도에서 파견된 당시 제주컨벤션뷰로 사무국장에게 자체 조사를 요청했지만 조사 없이 사건에 연루된 진정인과 가해자 지목된 직원을 면직처리했다.

이어 후임 직원을 채용한다며 2022년 8월 느닷없이 1632만원을 들여 외부업체에 직원 채용 용역을 발주했다. 이에 가해자로 지목된 전 직원이 응모해 필기시험을 통과했다.

대행업체는 이후 면접시험을 통보했지만 정작 가해자로 지목된 전 직원은 면접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제주컨벤션뷰로는 직원 채용도 못하고 용역비를 고스란히 날렸다.

복무 관리도 엉망이었다. 제주컨벤션뷰로는 2020년 1월부터 3년간 직원들의 연장근로 여부와 관계없이 매월 16시간 연장근무를 한 것으로 보고 수당 1억1439만 원을 부당 지급했다.

더욱이 이 기간관리·감독 종사자의 범위도 정하지 않고 팀장급까지 직책수행비와 시간외수당을 중복해 나눠 줬다. 이 과정에서 병가인 직원에 성과급을 합산해 지급하기도 했다.

감사위원회는 이와 관련해 지방보조금법과 근로기준법 등을 준수하도록 자체 내부 규정을 정비하고 부당한 인사와 예산 집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더 나아가 업무 중복성과 조직 운영의 비효율성을 해소하기 위해 지방공공기관과의 통폐합을 검토하라며 사실상 제주관광공사의 흡수 통합을 요청했다.

제주컨벤션뷰로는 제주도가 컨벤션산업 육성과 회의산업 지원을 위해 2005년 설립한 전담조직이다. 도 관광국장이 당연직으로 이사장을 맡고 4급 공무원이 사무국장직을 수행한다.

제주도는 마이스산업 유치와 홍보를 위해 매해 30억 원 상당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핵심 사업인 마이스산업 유치는 제주관광공사와 제주컨벤션센터(ICC JEJU)와 중복 업무다.

감사위원회는 “2005년 수립한 컨벤션뷰로 설립 추진 계획에 따르면 향후 관광공사 설립시 통폐합하도록 돼 있었다. 흡수통합으로 마이스산업의 효율화를 도모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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