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 내 피켓-현수막 자취 감춰, 찬반주민 의견제출서 작성 독려

29일 오후 3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 ⓒ제주의소리<br>
29일 오후 3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 ⓒ제주의소리

제주 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주민 의견을 묻는 경청회가 29일 제2공항 입지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현지에서 시작됐다.

찬반 양 측 모두 충돌 가능성을 극도로 자제하며 당초 우려됐던 갈등은 발생하지 않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9일 오후 3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1차 도민경청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성산읍 주민들을 비롯해 의견을 개진하기 위한 도민 500여명이 참석했다.

경청회는 제2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설명에 이어 찬반 양 측에 별도 발언 기회가 주어지고, 이후 플로어 토론으로 진행된다.

29일 오후 3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 ⓒ제주의소리<br>
29일 오후 3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 ⓒ제주의소리
29일 오후 3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 ⓒ제주의소리<br>
29일 오후 3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 ⓒ제주의소리

제2공항 찬반 단체 모두 불필요한 충돌은 최대한 자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면서 행사는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무리지어 의견을 나누는 이들도 언성을 높이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제2공항을 둘러싼 행사에서는 으레 등장했던 피켓이나 현수막 등도 자취를 감췄다.

이를 대신해 참가자들은 공식 의견제출서를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행여 놓칠새라 지인들에게 의견제출서 작성을 독려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국토부 관계자의 기본계획 발표 직후 박수가 나온 것도 이례적이었다.

행사장에 참석한 한 주민은 "결국은 같은 마을 주민이고 제주도민이지 않나.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봤자 서로에게 좋을 것이 없기에 공식적으로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민공청회는 제주도 공식 유튜브 '빛나는 제주TV'와 제주의소리 홈페이지(소리TV) 등에서 생중계되고 있다.

29일 오후 3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 ⓒ제주의소리
29일 오후 3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주 제2공항 도민경청회.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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