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하천 중 하나인 천미천에 속하는 정소암 모습. / 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 하천 중 하나인 천미천에 속하는 정소암 모습. / 제공=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환경운동연합은 하천습지 가치 보전 방안을 찾는 전문가포럼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22일 오후 2시 복지이음마루에서 열리는 ‘제주지역 하천습지의 가치와 보전 방안 마련을 위한 전문가포럼’은 세계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열린다. 세계생물다양성의 날은 1994년 UN이 생물다양성협약을 발표한 것을 기념한다.

환경운동연합은 건천이라는 이유로 제주 하천습지의 기능과 가치에 대한 조명이 부족했다는 시각으로, 포럼을 통해 제주 하천습지를 보전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1부는 제주 하천습지의 가치를 조명한다.

(사)제주지질연구소 강순석 소장이 ‘제주 하천인 건천의 화산지질학적 가치에 대하여’를 발표하고, 제주양서류생태연구소 고영민 소장의 ‘제주지역 하천습지에 분포하는 양서·파충류의 현황과 특징’, 한국조류보호협회 제주지회 김은미 박사 ‘제주지역 하천습지를 중심으로 서식하는 조류의 현황과 특성’ 발제가 준비됐다. 

또 깅이와 바당 임형묵 대표의 ‘제주지역 하천에 분포하는 민물어류의 현황과 특징’, 제주환경운동연합 최슬기 생태보전국장의 ‘제주지역 하천습지의 관리실태와 바람직한 보전 방안’ 등 발제가 마련됐다. 

제주환경운동연합 이영웅 사무처장이 좌장을 맡은 2부는 제주 하천습지 관리·보전을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으로 진행된다. (사)자원생물연구센터 고평열 대표, 하례리생태관광마을협의체 현경진 사무국장, 제주 자연의 벗 양수남 처장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 

포럼은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제주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의 하천은 암반하천 형태로 상류는 V자 협곡이 발달하고 용암폭포와 소규모 침식지형이 나타난다. 대부분이 건천이지만, 언제나 물이 있는 구간도 있다. 크고 작은 하천 물웅덩이는 수서곤충과 양서류 등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되고 있다. 

제주 하천의 소(沼)는 습지로서의 생물다양성을 확보하는 공간으로 가치가 있지만, 환경운동연합은 행정당국이 습지 목록에서 제외해 관리·보전이 부실한 상태에서 제주의 실정과 맞지 않는 하천정비 등으로 파괴되고 있다고 우려를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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