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주민 환원사업 부지가 공매 시장에 등장했지만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20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공매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어제(19일) 최저입찰가 390억 원에 사업부지 매각 절차를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매각 대상은 중문관광단지 2단계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관광공사가 서귀포시 중문마을회와 대포마을회에 매각한 개발이익 환원 부지다.

중문관광단지의 개발사업시행자인 한국관광공사는 2016년 제주컨벤센터 앞 ‘상가 #3부지’ 41필지 2만4850㎡를 마을회에 분양했다. 당시 매각 금액은 107억6600만 원이었다.

마을회는 상가 개발을 위해 법인 A사를 공동으로 설립하고 2017년 5월 부동산 등기 이전을 마무리했다. 이후 지하 3층, 지상 2층의 대규모 상가 건립을 추진했지만 좌초됐다.

부동산 신탁에 따른 채무 관계가 불거지면서 결국 신탁사가 강제 경매에 나섰다. 사업 부지가 제3자에 매각되면 애초 추진한 주민 환원 사업도 본 취지를 잃게 된다.

한국자산관리공사는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2차 공매 절차를 진행한다. 최저 입찰가는 최초 예정가에서 7% 하락한 351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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