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1지구 ‘상가 #3부지’ 2만4850㎡
부동산 시장 ‘주춤’ 매각 여부 불투명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대규모 상가 부지 매각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사업자 등장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중문관광단지 내 동부1지구 ‘상가 #3부지’에 대한 공매가 최종 유찰되면서 집행기관인 우리은행이 매각을 수의계약 전환했다.

우리은행은 감정평가를 거쳐 6월 19일 최저입찰가 390억원에 공매를 시작했다. 이후 6차례 매각 절차가 이뤄졌지만 끝내 응찰자가 나오지 않았다.

국세징수법 제67조(수의계약)에 따라 ‘제1회 공매 후 연간 5회 이상 공매에도 매각되지 않은 경우’ 수의계약으로 매각할 수 있다.

유찰이 반복되면서 최저입찰가는 150억원이나 하락한 240억원으로 떨어졌다. 매수 희망자가 해당 금액 이상을 제시하는 경우 매각 절차가 이뤄진다.

다만 금리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공사비 증가 등 투자 환경이 악화되면서 실제 매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매각 대상은 중문관광단지 2단계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관광공사가 서귀포시 중문마을회와 대포마을회에 매각한 개발이익 환원 부지다.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시행자인 한국관광공사는 2016년 제주국제컨벤센터 앞 ‘상가 #3부지’ 41필지 2만4850㎡를 마을회에 넘겼다. 당시 매각 금액은 107억6600만원이었다.

두 마을회는 투자자를 모집해 지하 3층, 지상 2층의 대규모 상가 건립을 추진했지만 사업이 무산됐다. 이후 채무 관계가 얽히면서 공매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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