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 유찰 390억원→240억원 하락
주민 환원 부지 활용 방안 ‘불투명’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대규모 상가 부지가 공매에 등장했지만 응찰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활용 방안이 불투명해졌다.

25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공매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중문관광단지 내 동부1지구 ‘상가 #3부지’에 대한 6차 공매에서도 응찰자가 없어 최종 유찰됐다.

캠코는 6월20일 1차 공매에서 최저입찰가를 감정평가액인 390억 원으로 정했다. 6차 입찰에서는 240억 원으로 150억 원이나 내려갔지만 끝내 응찰자는 나오지 않았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금리 인상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규제, 공사비 인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시행사들이 선뜻 투자에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캠코는 재공매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국세징수법 제87조에 따라 매수신청이 없을 경우 재공매를 할 수 있다. 공매예정가격의 절반에도 응찰자가 없으면 공매 가격을 조정할 수 있다.

매각 대상은 중문관광단지 2단계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관광공사가 서귀포시 중문마을회와 대포마을회에 매각한 개발이익 환원 부지다.

중문관광단지 개발사업시행자인 한국관광공사는 2016년 제주국제컨벤센터 앞 ‘상가 #3부지’ 41필지 2만4850㎡를 마을회에 분양했다. 당시 매각 금액은 107억6600만 원이었다.

마을회는 법인을 설립하고 지하 3층, 지상 2층의 대규모 상가 건립을 추진했지만 실행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채무 관계가 불거지면서 결국 신탁사가 매각을 결정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